박해미 백발 머리로 아침마당 출연 불발 사연..남편 음주운전 사과

박해미 백발 머리로 아침마당 출연 불발 사연..남편 음주운전 사과

배우 박해미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전 남편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26일 오전 KBS1에서 방영된 '아침마당'에 출연한 박해미는 과거 전 남편의 음주운전 사망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 번 언급, 사과의 말을 전했습니다. 2년여 전 있었던 해당 사고의 바로 다음날 아침마당에 출연하기도 했었다고 말한 박해미는 사고로 인해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는데요.

전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가 나기 바로 다음날 아침마당에 출연하기로 일정이 잡혀있었지만, 사고가 나고 경황이 너무 없었던 상황에 출연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박해미는 밝혔는데요. 

너무 복잡하고 힘들었기 때문에 출연하지 못하게 되어 너무 죄송했다면서 죄를 지은 입장에서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한 번 빚을 갚고자 아침마당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생방송인 아침마당에 출연하지 못했으니 방송 펑크나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당시 제작진이 어떻게 해결을 하셨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박해미는 전 남편의 사고 당시 본인이 사과하고 피해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하겠다고 용감하게 나섰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했는데요. 

본인의 그 당시의 행동은 상식이었고, 상식 안에서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이므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당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사과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된 것같다면서 그 때 욕심을 부려서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았따면 용서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엄청난 충격 속에서도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녀의 용기있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습니다. 

출연진들은 그 때 조금은 그 상황을 피해서 갈 수 있었지 않느냐고 질문했지만 박해미는 "비굴하게 피해갈 것이 뭐가 있냐. 그러한 일이 생긴다면 맞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해 평소 시원시원한 성격다운 그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녀는 금발로 염색한
화려한 머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요.

박해미는 본인의 현재 금발 머리 색이 좋다면서 방송에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들이 다들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해 준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나이가 어릴 때 부터 흰 머리가 많이 나는 편이었는데, 어는 날 갑자기 전체 머리가 백발로 변했다면서 그래서 염색을 꾸준히 하다가 눈도 많이 나빠지고, 뇌에 까만 물이 가득찼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 정도여서 염색을 하지 않게 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미용실에서도 흰 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지내고 싶다고 했으나 헤어 디자이너는 안된다고  말려 계속 염색을 하다가 머리 색을 금발로 바꾸고 본인의 이미지까지 바뀐 것 같아 느낌 마저 찬란하다고 말했습니다.

박해미는 2년 전 남편의 음주운전 동승자 사망사고 이후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도 밝혔습니다. 

25년 동안 결혼생활을 이어왔던 황민과 박해미는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지만, 해당 사건으로 인해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는데요. 박해미는 이혼 이후에도 한 방송에 아들과 함께 출연하면서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 황민은 음주운전 사고 이후 인터뷰를 통해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이 사건 이후로 가족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본인의 사고로 인해 이혼을 하게 되는 것에 대해 거부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박해미는 이러한 전 남편의 발언을 "애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나에게 해결해 달라고 하는 모양새"라고 말하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저지른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모습과 어떠한 결과도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이 아닌, 가족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모습에 대해 박해미는 실망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박해미와 전 남편은 2019년 이혼에 합의해 남남이 되었습니다.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따로 밝힌 바가 없지만 2018년 발생했던 전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동승자 사망 사고가 가장 큰 원인이 되었을 거라는 추측이 있었죠. 박해미는 인터뷰를 통해서 아들이 대학교를 가는 입시 면접을 보는 상황 속에서도 음주 교통사고가 거론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너무나 충격에 빠졌었다며 가족들 역시 전 남편의 무책임한 사고로 인해 많은 고통과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전 남편 황민은 2018년 8월경 경기도 구리시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해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혈중알콜농도가 0.104%에 달하는 면허 취소 수준에서 운전대를 잡은 그는 갓길에 세워져 있던 화물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바 있습니다. 이 때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동승자 2명이 사망하고 본인을 포함한 3명이 크게 다쳤죠. 사고로 인해 사망한 피해자들은 박해미의 학교 제자이자 박해미가 운영하던 극단의 배우들인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음주 운전이라는 것이 본인의 목숨 뿐만 아니라 함께 타고 있는 동승자들의 목숨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사고였습니다. 

이 사건으로 황민은 징역 4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습니다.

사건 직후 박해미는 남편의 이같은 무책임하고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고 남편을 도와줄 마음이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고, 피해를 입힌 만큼의 죄를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전한 박해미는 선처를 구하지 않고 철저히 조사를 해 달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박해미 본인에게는 너무나 가슴아픈 사건이었을 전 남편의 음주운전 사고. 앞으로도 이를 잘 극복해 내고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배우로 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