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공군부대 치킨 갑질 논란 사건 총정리 (+ 사건의 전말 국민청원)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1. 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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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공군부대에서 치킨 125만 원어치를 배달 주문해 먹은 뒤 전액을 환불하고,

별점 테러까지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금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습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25만 원어치 치킨 먹고 한 푼 안 낸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게시글에는 배달앱에 올라온 공군 병사가 쓴 리뷰와 그 아래 달린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답변이 담겨있는데요.

 

 

전쟁의 서막, 한 병사의 리뷰

 

[사진 = 배달 어플, 인터넷 캡쳐]

 

이 리뷰를 작성한 작성자는 배달앱을 통해 업체 측이 요구한 추가 배달비 1000원에 대한 불만을 제기합니다.

리뷰에 따르면 “별 한 개도 아깝네요. 분명 OO지역 배달비 2000원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군부대라고 현금 1000원 달라는 건 무슨 경우인지.”라고 하며

“부대가 산 위에 있거나 기사님이 오시기 힘든 곳이라면 당연히 지불해야겠지만 도심 근처에 있어서

주변 가게들 중에 군부대라고 추가 비용 받는 곳은 하나도 없는데 말이죠.”라고 추가 배달비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어 “군부대라고 돈 더 받고 싶으면 미리 알려주기라도 하던가 사전에 명시도 없었고

기사님 연락 오셨을 때도 따로 배달비 이야기는 안 하셔서 현금 있냐고 했을 때 너무 당황했네요. 분명 배달비는 선금으로 지불했는데...”라고 당시의 당황스러웠던 상황과 심정을 이야기하며 “그 1000원 때문에 잠재고객들 다 잃었다고 생각하세요.”며

앞으로 부대에서 시켜먹지 않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적어두었습니다.

 

또한 하단에 과거에 있었던 주문 관련한 이슈까지 다시 상기시키는데요,

“저번에 단체주문했을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 인분 줘서 결국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 잡네요. 절대 비추천입니다” 강력한 비추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업체 사장님의 답글

 

업체 사장님은 위 리뷰에 대한 답글을 달았습니다.

 

[사진 = 배달 어플, 인터넷 캡쳐]

 

사장님의 답글을 보면

“배달료에 대한 건 저희가 정한 경계선이 있습니다. 같은 OO이나 OO이더라도 추가 요금 천원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저흰 분명 배달기사님께 출발 전화드리면서 추가 요금 있다고 말씀 드리라 했지만

기사님이 바쁜 탓에 잊으시고 말씀드리지 않아 주의하겠다고 재차 사과드렸습니다.”고 하며

배달비 1000원이 왜 붙었는지, 또한 당황스러운 일이 생긴 원인과 그에 따라 사과를 거듭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리뷰 마지막 부분에 과거 있었던 주문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해명을 합니다.

사장님은 “몇 달 전 주문해주신 순살치킨이 60마리여서 많은 양을 조리해야 했고 저희가 OO을 인수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 80%에 엉치살 20% 네다섯 조각을 구분을 잘못해서 포장에 미흡했던 점은 인정합니다.

저희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드렸고 그 이유로 양도 한 마리당 750g인데 850g 이상 더 채워 넣어드렸으며

60마리인데 61마리 보내드렸고 12만 원 상당의 치즈볼도 120개 서비스로 드렸고

두 마리당 1병씩 나가는 1.25리터 콜라도 36개나 드렸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나라에서도 소상공인들에게 지원도 해주며 도움을 주는 시기에 공무원이시라는 분들이

이 일로 저희를 상대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영업전화로 전화를 수도 없이 하셔서 갑질 하듯 이야기하시고

뻑뻑해서 못 드셨다고 하신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60마리에 대해 전액 환불조치해드렸습니다.”라고 하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슨 억하심정이 있으셔서 자꾸 이러시는 건지 모르겠지만...(중략)...

이렇게 다시 들춰내시니 저도 안 달던 리뷰에 댓글을 처음으로 달게 되네요. 그리고 호구 잡았다고 하셨죠? 대체 누가 호구인가요?

125만 원어치 닭을 드리고 10원 한 장 못 받은 제가 호구인가요 아님 배달료 천 원을 낸 공군부대가 호구인가요?

앞으로 공군부대 주문은 일체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며 강경한 태도로 글을 마쳤습니다.

 

 

이러한 리뷰와 사장님의 답글까지. 이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공군부대의 태도에 논란이 크게 일었습니다.

이에 당일 부대에 있었던 공군 관계자의 글이 올라오며 사건은 더욱 진흙탕이 되는데요.

 

 

한 공군 관계자의 글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관계자의 글에 따르면 “환불을 한 이유는 결코 기사 전문의 내용이나, 사장님 댓글과 같은 ‘닭가슴살이 많아서, 퍽퍽해서’가 절대 아닙니다

...(중략)... 먹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닭 상태가 상당히 도저히 좋지 않아 잡내가 나는 등,

다수가 ‘상태가 너무 좋지 않은 것 같아 먹지 못 하겠다’라는 말을 했고, 그 과정에서 BBQ 본사와 함께 환불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본사에서 납품받은 닭을 사용하는 업체가 아니었고, 이 부분과 더불어 본사 측의 동의 하에 문제없이 환불이 진행되었습니다.”

라고 하며 왜 환불을 받았고, 어떻게 환불을 받았는지 과정을 명시해 두었습니다.

 

또한 “(사장님이) 리뷰를 보고 오셔서 부대 앞에서 소리 지르며 니들이 그러고도 군인이냐, 공무원이 이래도 되냐,

대대장 어딨냐 당장 리뷰 지워라.. 고래고래... 결국 경찰 부르기 전에 돌아가 달라 하니 물러나셨죠.”라고

이후 업체 사장님이 한 행패를 설명하며 “군인이라는 이유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채 여러 커뮤니티에서 싸잡아

배우지도 못한 놈, 군인이 더하네, 공군 인성, 등등.. 그만해주세요”라며 글을 마쳤습니다.

 

[사진 = 공군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본사 관계자의 말 “사실과 달라”

 

본사 관계자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군 부대가 과잉 대응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닭을 사제품을 썼다는 온라인 게시글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본사에서 공급한 정품으로 만든 게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본사를 통해 환불을 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관계자는 “환불은 가맹점주와 군부대가 1:1로 진행했다. 가맹점주가 군부대들이 많은 지역이라 사이가 틀어지고 이상한 소문이 나면

영업에 지장이 갈까 봐 업주가 그냥 환불해드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행패를 부렸다는 부분도 공군부대 앞 CCTV를 확인해보면 된다고 말하며 이는 거짓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쳐]

 

이러한 공군 갑질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번졌으며, 현재 누리꾼들은 힘내라는 글을 담은 좋은 별점으로 업주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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