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골퍼 최홍림씨가 채널A의 ‘아이콘택트’에서 형 때문에 고통받았던 어린시절을 고백하며
30년 넘게 의절한 형을 마주하고 기막힌 가족사를 털어놓았습니다.
아이콘택트는 “말없이도 진심은 통할 수 있을까”라는 모토 아래에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눈맞춤’이라는 첫경험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침묵’ 예능인데요.
미묘하고 적나라한 표정 변화 속 예측 불가한 반전의 결말이 시청자로 하여금 재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최홍림씨를 눈맞춤 방에 소환한 사람은 최홍림씨의 누나 최영미씨였습니다.
먼저 등장한 최홍림씨 누나는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나오게 됐다. 저는 안양에서 온 최영미다.
우리 가족의 마지막을 푸는 느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2남 3녀 5남매인데 막내가 최홍림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홍림이와 오빠가 10살 차이가 나는데 의절한 지 30년이 다 되어간다.
과거 오빠는 너무 무서운 존재였다. 공포였고 생각하기 싫은 존재였다”고 하며
최홍림의 친형이 수십 년 전부터 촉력적인 성향으로 형제들과 갈등을 빚어왔음을 밝혔습니다.
이어 “홍림이가 고2 때 형에게 대적하기 위해 태권도를 배우기로 했다”라고 하며
“오빠를 보는 순간 너무 두렵고 보고 싶지 않은 존재였기 때문에 결혼식에도 부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후 눈맞춤방에 들어선 최홍림씨는 들어서자마자 홀로 오열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한참을 울던 그는 형과 마주하자 “내 온몸이 목, 손목, 발목만 빼고 다 시커멨다. 네 살 때 그렇게 때리고 나서.
날 때려야 가족들이 돈을 주니까! 그 돈으로 나가고, 또 때리고 돈 받아 나가고!”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형은 본인의 잘못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최홍림씨에게 본인의 폭력의 이유를 설명하며 사과를 건네었습니다.
최홍림씨는 제대로 기억을 하지 못하는 형에 “기억을 해야지! 하나도 모른다고 하잖아.
편찮으신 어머니를 단 한 번도 찾아온 적 없고, 장례식장에 와서 왜 우냐!”며 분노했습니다.
또한 최홍림씨는 형에게 받았던 고통들을 말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는 형이 걸을 수 없을 정도까지 죽을 만큼 패니 가출을 하여 외삼촌 집에 갔다고 합니다.
외숙모가 보고 기절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결혼 후에 아내가 최홍림씨에게 왜 이렇게 못 듣냐고 자주 말한다고 하는데요, 이에 형에게 맞아서 귀가 잘 안 들린다고.
방송할 때 조용히 말하고 싶은데 내 말이 안 들려서 크게 말하게 된다며 어렸을 때 맞아 고막이 손상된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또한 그는 “우리 집에 가전제품이 하나도 없었다. 형이 다 전당포에 팔아먹고 전당포 딱지를 땅바닥에 놓고 갔다.
우리는 형이 또 와서 다 맡길까 봐 하나씩 가전 들고 남의 집에 맡기고 피해있었다”며
형이 집을 팔고 누나 돈까지 다 썼을 때, 형이 날 죽인다고 했지 주먹으로 팼지. 눈 하나 깜빡 안 하면서 물건 다 집어던졌지.
나 대학 2학년 때다. 그때 무슨 10살 많은 형이 사춘기냐”고 소리쳤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형의 행동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화장실에 쌀을 버리고 간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삼켰습니다.
“나랑 엄마랑 단둘이 단칸방에 살 때 형이 돈 달라고 하니까 엄마가 ‘먹고 죽을 돈도 없다’고 했다.
그랬더니 형이 그럼 같이 죽자며 쌀을 (재래식) 화장실에 다 버리지 않았느냐. 엄마가 그걸 보고 얼마나 울었는 줄 아느냐.”
최홍림씨는 2년 전 말기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신장이 다 망가져 이식을 받는 것밖엔 방법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때 친형이 자기가 신장을 주면 안 될까 하고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최홍림씨도 괜히 엮기고 싶지 않아 받지 않고 싶었지만,
본인의 몸이 너무 힘들고 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니 친형의 선의를 받아들였다고 하는데요.
그 뒤로 모든 검사까지 다 받고 적합 판정까지 받아 수술 날짜가 나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 친형은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그래서 최홍림씨의 누나가 최홍림씨에게 신장을 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최홍림씨의 친형은 신장수술을 해야 할 때 진심으로 신장을 주려고 했지만 혼자 살다 보니 주위에서 염려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나이도 많은데 혹여나 몸이 안 좋아지면 돌봐줄 사람도 없고,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닐 형편도 못되었다고요.
그러면서 30년 만에 잡은 기회를 놓쳐서 미안하다며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이에 최홍림씨는 신장을 주고 안 주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며, 형을 보면 엄마 생각이 난다고 하며 어머니가 형의 행동 때문에 세 번이나 자살 시도를 했다고 폭로를 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친형도 그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나는 어린 나이에 엄마의 그런 모습 다 봤다”며 “초등학생 때 새벽에 엄마가 신음소리를 내서 깼다.
어린 내가 엄마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고 말해 마음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형은 계속해서 사과하며 마지막엔 동생 최홍림씨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홍림씨는 일어나라고 하며 “언젠간 형을 다시 만날 거라 생각이 들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미안하다”며
결국 무릎을 꿇은 형을 뒤로하고 문 밖을 나섰습니다.
이날의 방송은 채널A의 ‘아이콘택트’는 2019년 8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저 마음 충분히 이해된다. 가해자는 항상 본인이 한 행동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용서 안 해도 괜찮다. 괜히 지금 용서해서 안 좋은 꼴 보지 말고 스스로 아픔을 먼저 치유하는 게 먼저다.”
“용서를 강요하는 거 너무 싫다. 누가 용서하라고 할 수 있겠냐.” 하며
최홍림씨가 겪은 아픔과, 방송에서 보였던 모습을 보고 위로를 건네는 응원의 말들을 남겼습니다.
최홍림씨 앞으로 상처를 잘 이겨내고, 더 좋은 모습으로 방송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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