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배당금혁명당 대표 허경영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해 화제입니다. 그는 공약으로 미혼인 사람들에게 매월 20만원의 연애 수당을 나눠주는 '연애공영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더불어 결혼수당 1억, 주택자금 2억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결혼공영제', 서울시 예산 70% 감축, 국민 배당금 18세부터 150만원 지급, 무급여로 서울시장직을 하겠다며 다소 황당할 수 있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여러 사건 사고로 인해 공석이 된 서울시장직을 놓고 보궐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예고되어있는데요. 안철수, 박영선, 우상호, 박주민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경원, 오세훈 역시 가세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러한 박빙의 상황 속에서 허영경의 출마 선언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로 인한 여러 경제적 어려움, 사회/문화적 위축 상황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고충을 겪고 있어 2021년 새롭게 자리에 앉을 서울시장이 누가 될 것인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여태까지 이슈가 되었던 많은 사항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 정책,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국정운영, 코로나19 방역, 공수처설치/검찰개혁과 관련하여 관심이 높은 현재 이러한 이슈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방안을 마련할 것인지 각 후보마다의 선거 공약이 궁금해 지는 때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마를 호기롭게 선언한 허경영은 총 다섯가지의 주요 공약을 공개하였습니다. 먼저 서울 수돗물의 원료를 청평댐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리수로 불리는 서울시 수돗물의 취수원이 남한강 팔당댐에 위치하고 있는 것에서 북한강을 수계로 하는 청평댐으로 옮기겠다는 말인데요. 북한, 춘천을 거쳐 흘러 내리는 물이 깨끗하고 좋아 서울시 수돗물로 활용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것이 허경영의 주장입니다.수돗물의 원료를 바꿔 시민들의 건강을 더욱 좋게 하겠다는 취지로 보여지네요.
두번째 공약으로 18세 이상에게는 1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민배당금에 해당하는 150만원을 18세부터 지급하고, 부익부 빈익빈을 해결하겠다는 것인데요. 본인이 서울시장에 임명되더라도 월급은 받지 않고, 판공비 100억여원도 본인의 재산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금액을 18세 이상의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 정책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네요.
재산세를 폐지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습니다. 재산세, 자동차 보유세, 주택보유세를 폐지해 서울시민들의 가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인데요. 여권에서는 재산세 공동과세 비율을 높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현 상황에서 현실을 역행하는 공약은 아닌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아파트 분양가 상한선을 폐지하는 공약도 포함되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서울시가 전혀 관여하지 않고 시장의 원리대로 돌아가도록 두겠다는 의미인데요. 아파트 분양가 상한선 제도를 폐지하고 토지 공시지가도 올리지 않는 등의 계획과 맞물려 부동산 정책은 시장이 움직이는 상황 대로 돌아가도록 두겠다는 것이 그의 공약입니다.
결혼부를 신설해 운영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여성부, 통일부를 없애는 대신 결혼부를 만들어 결혼을 장려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데요. 미혼인 사람들에게 매월 20만원의 연애수당조의 금액을 지급하고 여기에 더해 결혼을 할 경우에는 1억의 수당을 주며 주택 자금도 2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산하면 혜택은 더해지네요. 출산수당을 5000만원, 자녀가 10살이 되면 전업주부 수당 월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엄청난 지원 혜택을 주는 자금이 충분히 마련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허경영은 1987년, 1996년, 2007년 대선에 총 3차례 출마한 과거가 있습니다. 프로 출마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3차례에 걸쳐 대선에 출마했지만 7위로 낙선하면서 당선이 된 적은 없습니다. 또한 21대 총선에도 국민혁명배당금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와 득표율이 미달되며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의 황당한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죠. 2007년에 대선에 출마한 당시에는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결국 이러한 발언은 허위 사실로 밝혀지면서 어휘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 실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후 10년 간의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다시 출마할 수 있게 된 지난 21대 총선에 국민혁명배당금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게 된 것입니다. 과거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하여 여러 황당한 발언을 한 바 있는 허경영은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의 명예를 실추시킬 만큼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엄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공석인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벌이는 보궐선거에 진통을 겪고 있는 여야 정치권에서 승기를 들기 위해 출마를 속속들이 선언하고 있는 막강한 후보들 사이에서 허경영 역시 출마를 선언하고 여러 공약을 발표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2021년 보궐선거는 오는 4월7일 수요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선거일 현재 만 18세 이상의 국민이면 투표 참여가 가능하고 시, 도시자 선거는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