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작년과는 사뭇 다른 중국의 설날(춘절) 풍경인데요. 음력 설을 앞두고 코로나19방역과 현지에서 설쇠기를 권고하는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설맞이 용품을 사고 택배 배송하는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SNS으로 설 보내기
또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각자 혼자서 설을 보내는 영상을 찍어 올리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영상 속 내용은 주로혼자서 장 보러 가기,혼자서 음식 해먹기,혼자서 설을 보내는 내용을 담은 영상들이 눈에 보였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족들과 화상 통화를 하며 매우 애틋하게 대화를 나누다가 눈물을 보이는 모습도 보이기도 하네요!
실제로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춘지에가 아니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기 때문이기도 하죠.이 영상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분명 예년 이맘때쯤은 다들 자기가 원래 살아왔던 곳으로 돌아가려고 준비를 했었을 텐데요.
지금은 정부의 호소에 부응해 현지에서 설을 쇠는 것으로 선택하여 이런 모습들이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타오바오식 세배
그래서인지 타오바오에서 주최하고 있는 행사 중 하나로니엔후어（年货,설맞이 용품)이 매우 유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몸은 갈 수 없지만 마음은 보내야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지는 행사 같은데요.인터넷 쇼핑으로 니엔훠를 사서 집으로 보내거나 택배 선물로 새해 인사를 전하는 타오바오식 세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지 않을까 싶은데요.요즘은 택배를 이용해 설날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일종의 룰이 되었기도 했죠.
각 지역이 현지에서 설을 쇨 것을 권고하는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니엔훠 구매가 향수를 달래고 마음을 전하며 명절을 잘 보내는 필수 옵션으로 점점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요.
타오바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니엔훠 쇼핑 축제 첫날 반응이 매우폭발적이었습니다.검색량이 무려240%나치솟은 거였는데요.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타오바오 니엔훠는 하나의‘문화’로 자리를 잡은 것처럼 보입니다.
meal kit (간편조리식품) 대유행
코로나 사태로 식당에 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태여서 인지 간편조리식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많은 브랜드들은 섣달그믐날 밤을 겨냥해탕궁(唐宮),타오타오쥐(陶陶居),광저우주자(廣州酒家)등 유서 깊은 전통 지방 브랜드가 도시의 슈퍼마켓,혹 대형마켓에서 밀키트의 형태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알리바바 산하 마트 플랫폼허마(盒馬)의데이터에 따르면 올해는 작년보다 반조리 식품 신제품을10&늘렸고 매출은 전원 대비5%증가했다고 알려주는데요. 반조리 식품 구매가 춘절 전1주일 폭발할 것을 감안하면 이 숫자는 춘절 전에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집에서는 하기 귀찮은,혹은 해먹기 어려운 음식들의 간편조리식품이 등장하게 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추세죠.
현재는 혼자서 설을 지내야 하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일일이 재료를 다 사지 않고도 단 한 번만의 주문으로 자신이 먹고 싶은 재료를충당해 주며,시간도 절약해 주는 아주 좋은 상품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대유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러한 온라인 쇼핑 때문일까요? 전국 2천 개에 가까운 산업벨트에 포진하는 백만 개 이상의 공장과 상점은 역대 가장 바쁠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웨이보에서 밀키트를 검색해 보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매한 뒤 먹은 후기를 작성하기도 했는데요.햄버거까지 만들어 먹은 사람이 있어서 신기할 따름인데요!만든 사람 역시 너무 간편하고 든든하게 잘 먹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최근 의류,먹거리,장식품 등 여러 산업벨트에 포진한 많은 상점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타오바오 티몰 온라인 니엔훠 쇼핑 축제 기간 중 하루 평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43%증가했고,타오바오‘복’자 검색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1.3% 증가한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하네요.
역시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생활방식마저 바뀌고 있는데요!춘지에때 비록 몸은 못 가더라도 이런 방법으로 마음을 전하는 아이디어는 매우 좋은 아이디어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