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모범 방역국으로 꼽히는 홍콩이 대폭 완화된 거리 두기 방안을 내놓았습니다.밤10시인 상점 영업시간은 단계적으로 새벽2시까지 연장했다고 전했습니다.백신 접종을 마치면 최대12명이 모여 함게 식사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밝혀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SCMP에 따르면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3일간 감염원을 찾지 못한 감염자가 없었고, 4차 유행도 명백하게 잘 통제되고 있다며 또 다른 대유행이 없다면 홍콩은 전 세계 기준에서 위험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홍콩에서는13건의 코로나 확진 사례가 발생했으나,이 중11건이 해외에서 유입되었다고 전했습니다.
홍콩에서는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 사회 전반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성되는 상태를 뜻하는‘백신 버블’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정부는4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을4월 28일까지2주간 유지한 후 단계적으로 제한을 풀어1단계로는 영업시간제한을 백신 접종자에 한해 현재 밤10시에서12시로 늘리고,모임 인원을4인에서6인으로 늘렸습니다.다음 단계에서는 백신을2회 모두 접종한 직원과1회 이상 접종한 손님에 한해 새벽2시까지 영업을 허가하고 연회 가능 인원도100까지 늘리기도 했습니다.
모든 손님과 직원이 백신 접종을 마친 경우에는 한 테이블에서12명까지 식사가 가능해졌습니다.또한지난2월 말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750만 명의인구 중28만 500명(3.7%)이백신을2회 모두 접종했고, 8%에 해당하는59만 7400명이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홍콩 여행 이제 할 수 있다?
홍콩이 여행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4월 말부터 중국 본토에 거주하는 홍콩인을 대상으로14일 의무 격리를 면제하고,트래블 버블 및 항공편 재개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트래블 버블이란 국가 간 합의로 입국객의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은 코로나19검역을 우수하게 진행하고 있으며,사회적 거리 두기와 출입 제한을 점차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어“‘Easy to Hong Kong'프로그램에 따라 중국 본토에 거주하는 홍콩인들은4월 말부터14일 의무 격리가 면제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대만 트래블 버블 시행 효과 어떨까?
타이완과 팔라우가4월1일부터 트래블 버블을 시행 중으로 알려졌지만 기대와는 달리 관심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완 현지 언론 타이완 뉴스는 지난13일 중화항공이 관심 부족으로4월 17일팔라우행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타이완과 팔라우가 트래블 버블을 시작한 지 불과2주 만으로 낮은 예약률로 인해17일 항공편은취소되었습니다.
하지만21일부터는 항공편을 재개한다는 방침으로 중화항공은 지난1일 트래블 버블 시작과 동시에100명 이상의 승객을 팔라우로 수송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완 자유시보에 따르면,팔라우 패키지 상품가는7~8만 타이완달러(약275~315만 원)에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자유시 보는7~8만 타이완달러에달하는 가격에 많은 관광객이 실망했고,후속 판매 추이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이후 항공사와 팔라우 정부의 요청에 따라 가격은5만 타이완달러(약196만 원)까지인하되기도 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격리 기간 없는 상호 여행 재개
미 경제방송CNBC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오는19일부터 호주와의 트래블 버블이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격리 기간 없는 상호 여행을 재개하고,싱가포르는 디지털 백신 여권을 지참한 해외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했습니다.
싱가포르도 다음 달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행한 모바일 여행패스를 제시하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모바일 여행패스에는 코로나19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증명서 등이 담겨 있어 보다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도 트래블 버블 시행 가능할까?
한국 정부도 트래블 버블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관광 시장 회복TF를 만들고 트래블 버블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이 방문하면 자가 격리 의무를 면제해 주는 국가와 지역도 늘어나는 추세로 미국 하와이는2월5일부터 한국의4개 지정 병원에서 음성 확인서를 받아온 여행객에 대해 격리 의무를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미국령 괌은5월 섬 주민의50%이상 백신 접종을 받으면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