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글로벌 의류기업H&M이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강제노동 의혹과 관련된 중국 업체와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습니다.미국의 신장산 면화 수입 금지 이후 하루 만에 내린 조치로 나이키 등 다른 세계 유명 브랜드도 동참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H&M은2020년9월15일 성명을 내고 신장 지역의 어떤 의류 공장과도 협력하지 않으며 신장에서 만들어진 면화도 공급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보 관련 싱크탱크인 호주 전략정책 연구소(ASPI)는지난3월 보고서에H&M이 중국 안후이성 염색실 생산 공장 화푸와 관계를 통해 신장의 강제노동 수혜를 입은 기업 중 한 곳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H&M은 안후이 공장이나 신장의 화푸 사업체와 관계가 없다면서도 강제 노동에 대한 혐의가 명확해질 때까지 향후12개월 동안 중국 공장과 관계를 단계적으로 끊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중국에 있는 자사의 모든 의류 제조공장에서 강제 노동과 관련한 고용이 있는지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앞서 미국 국토안보부는2020년9월14일 신장 지역5개 특정 제조업체에서 생산되는 면화,의류,헤어 제품,전자제품 등에 대해유통보류 명령(WRO)을내리기도 했습니다.
중국 네티즌 H&M 불매운동
중국 네티즌들이 이번엔 스웨덴 의료업체H&M불매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H&M불매운동의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 문제를 우려한다는1년 전 발언을 새삼스럽게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이 지난23일 웨이보에‘신장 제품을 사지 않으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고 싶은가’라고 비난하는 등 최근 중국 네티즌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장산 제품을 사지 않고 중국에서 돈을 벌겠다고?라는 내용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H&M이 수십억 중국인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소수의 거짓말을 믿으려 한다며 불매운동을 부추겼습니다.중국 네티즌들은 신장산 제품을 사지 않으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겠다는 것은 희망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톈마오(T몰)등에서는H&M관련 상품이 갑자기 대거 삭제돼 상품 검색이 안 되는 등 사실상 보이콧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전해졌습니다.
H&M 관련 상품 검색이 안되고 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22일 신장 구르 자치고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관리4명과 신장지역 군사 정치 조직인 신장 생산건설 병탄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습니다.이에 중국도EU측 인사10명과 단체4곳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으며,중국의 주권과 이익을 심각히 침해하고,악의적으로 거짓말과 가짜 정보를 퍼뜨렸다는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EU주요국은 중국이 보복성 제재에 들어가자 자국 주재 중국 대사들을 초치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도 중국의 제재를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규탄한 뒤 인권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입장을 중국 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빅토리아 H&M과 계약 파기
그룹f(x)출신 빅토리아(宋茜,송치엔)가세계적 패션 브랜드와의 계약을 파기해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지난24일 오후 빅토리아는 소속사인 빅토리아 공작실 공식 웨이보를 통해‘국가의 이익은 그 어떤 것보다 앞선다. 중국에 대한 모든 음해성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이러한 상업적 수단을 통한 국가와 민족에 대한 모독 행위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게재했습니다.그가 이러한 글을 올린 이유는 그가 계약을 맺고 있던 스웨덴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H&M이 최근 보인 행보 때문입니다.
웨이보에서는 중국 네티즌들이H&M제품을 불매하겠다는 불매 운동을 벌이면서, H&M의 중국 모델들에게도 불똥이 튀기 시작하였습니다.남성복 모델이었던 황쉬안의 기획사 역시’황쉬안과우리 회사는H&M과의 협력 관계를 끝냈다면서 어떤 형식으로든 국가와 인권에 대해 유언비어를 날조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앞서 빅토리아는 홍콩 민주화운동 당시 경찰을 지지하는 포스팅을 비롯해 항미원조70주년 기념글을 올리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그녀는 자국에 대한 애국심이 강해 중국 자국 내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현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