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에서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하면 여러분은 믿기 시나요? 오늘은 실제로 중국 구이저우(貴州) 중동 묘체(中洞苗寨)에서 동굴에서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있다고 하여 조사를 해봤습니다.
여기서는 중국의 소수민족 먀오족(苗族)이100여 명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해발2천200m의산 중턱에 있는 동굴은 당연히 모든 방면에서 매우 빈곤한 상태의 주거 환경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동굴에서 삶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묘족은1949년 도둑을 피하기 위해 동굴로 이주한 뒤 나무로 만든 집을 세워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습니다. 2000년대 초반 한 미국인 관광객이 이곳에 들렀다가 주민들에게 전기시설을 지원해 주기 전까지는 전기 조차도 들어오지 않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름에는 극한의 더위를 겪지 않아도 되고,겨울에도 역시 추위를 막아주기도 하여 마을 사람들은 동굴 속이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곳에서 아이들이 교육을 할 수 있도록‘학교’도 있었지만,중국은혈거인(동굴속에 사는 사람들)사회를 인정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방침으로 이 동굴 속의 학교는 이미 폐쇄되었다고 합니다.실제 아이들은 걸어서2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로 등하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굴 마을에도 수입이 있을까?
이 동굴 마을 주민의 연평균 수입은 약540달러(한화로65만 원) 정도로파악되고 있습니다.세계은행의 국제 빈곤선인 하루하루1.9달러(한화로2300원)을 밑돌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안에서는 다양한 가축들을 키우고는 있으나,정말 먹을 것이 없을 경우에는 옥수수만 먹고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한창 많이 먹어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정말로 좋지 않은 환경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재배하는 주요 작물인 옥수수는 가끔 이 지역에 서식하는 원숭이들에게 뺏기는 일 마저 다반사라 당장 먹고사는 것이 문제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동굴 마을이 나름 유명세를 타자 관광객이 방문하고는 있지만,교통 편과 워낙 외지에 있다 보니 관광객 또한 아주 가끔 들리는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대부분 관광객들은 짧게 머무르며,먹을 것을 얻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주민들을 위해 인근 지역까지 잇는 케이블카를 설치했지만 우리가 아닌 관광객들을 위한 것이라며 케이블카로는 가축도 나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정부측에서도 그들에게 좀 더 나은 주거환경을 제안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계속해서 동굴 안에서 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왜 계속 동굴 속에서 살기를 원하는 걸까?
중국 정부에서 지어준 집
정부에서 지어준 벽돌집으로의 이주도 한차례가 있었으나,얼마 못가 다시 동굴로 돌아갔습니다.동굴에서 살 때와 달리 각종 유지비가 드는 것을부담스러워했고,주민들의 대표자는 지금 현재 동굴에서의 삶에 만족하고 살고 있다며,절대로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을 설득하기 정부측은 마을을 떠나도 그들이 경작한 농지의 소유권을 인정해 준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정부가 고용하는 건설 노동자가 될 길이 있다고도 설명해왔지만 동굴 민족의 생각은 너무나도 확고하게 계속 이곳 동굴을 지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그들에게는 고향과 같은 느낌과 속세로 나간다고 한들 지금보다 평화롭게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더욱 이곳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 듭니다.
하지만 정부측은 주민들이 계속 머물기를 주장한다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며 강제로 이주시킬 가능성 역시 있다고 전해져 마을 주민들은 더욱 큰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정부는 이에 앞서3천만 명이상의 극빈층 구제하겠다는 이념으로 산골 마을에 사는 주민들830만 명을도시로 이주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동굴 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
남들이 보기에는 매우 불편해 보이는 곳이지만,그들이 느끼기엔 안락한 집인 그곳에서 강제로 이주를 시킨다면,정말 그들을 위한 것인지,아니면 정부를 위한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동굴 속에서 살아도 행복하다는 동굴 마을 사람들의 신념을 인정하자니 그곳에서 사는 아이들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평화로운 방법으로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