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고 난 후부터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우리가 알고 있는2014년‘우산 혁명’역시 역사에 남을 민주화 운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과2년 만에 홍콩에서는 중국 정부에 충성하는 시민만 공직에 출마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점점 홍콩을‘중국화’하고 있습니다.
실제 불법 시위 참여로 시민2,500명이 기소되었고, 300명은 징역 선고를 받기도 했습니다.특히 조슈아 윙은2019년 반정부 소요사태 당시 불법 집회를 주도하는 등 두 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13년 5개월과4개월의 형을 연속 집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시민들은 다시 돌아왔지만 많은 이들은‘사상범’ ‘전과자’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로 일상 복귀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시위 참가자들의 희생이 늘수록 중국 당국의 홍콩 장악 속도 역시 매우 빨라지고 있습니다.전날 홍콩 의회인 입법회는 당국의 공직 선거 출마 후보자 자격 심자 등의 내용이 담긴 선거제 개편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홍콩 의회의 입법회는 당국의 공직 선거 출마 후보자 자격 심사 등의 내용이 담긴 선거제 개편안을 통과시켰으며,중국 정부에 충성하는 인사만 정치권에 남기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홍콩서 천안문 사건 추모 열리지 않아
출처-AP연합뉴스
출처-AP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은1989년 천안문 시위가 유혈 진압된 때부터 매년 대규모 추모 집회를 개최했었습니다.하지만 홍콩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이유로 약31년 만에이를 금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이유로 하기에는 홍콩에서는7개월 만에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며 최근2주간 확진자를 다 합쳐도24명에 불과했기 때문에‘마스크’를 착용하고 집회를 해도 무방하기에 집회를 굳이‘코로나바이러스’로 막을 이유는 없었습니다.
홍콩 시민 지원 애국민주운동연합회 관계자 역시‘정부가 시민들의 합법적 권리를 억압하기 위해 감염병 핑계를 대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7월 홍콩 국가 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기념일 때문에 홍콩 당국의 통제는 더욱 삼엄해졌습니다.또한 중국 본토에서는 공산당 창당100주년을 맞아 애국심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으로 홍콩 정부는 오늘 추모 행사에 참가하면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철저한 단속을 위해 경찰3천 명을배치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천안문 사건’ 집회의 의미
앞서 말했듯이 천안문 사건은1989년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 모여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당국이 군 병력을 동원해 유혈 진압한 비극입니다.공식 발표된 사망자는319명이지만,실제 사망자는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홍콩에서 열리는 천안문 사건 집회는 중국과 홍콩이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입니다.실제 중국에서는 천안문에 대한 언급조차 금지되어 있고,언론에서도 철저하게 검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면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는 지난30년 동안한 해도 빠짐없이 집회가 열렸었습니다.또한'6·4톈안먼 시위 기념관’도 홍콩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중국 본격적으로 천안문 사건 지우기 시작
이뿐만 아니라 사실 홍콩 고교 교육과정에는 필수 과목인‘통식(通識)’이라는 시사교양과목이 있습니다.이 수업은 천안문 민주화운동은 물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수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观察者网
홍콩 통식 책에서는 중국에서는 금기시되는 '우산혁명'에 관한 자유 토론도 OK/ 출처-观察者网
이 과목을 통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민주시민으로서 각종 국제 및 정치,사회 문제 등에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어,인기 있는 수업으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홍콩 시민들이 반중 시위를 한 주 된 이유가‘통식’이라는 수업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는지, 9월 학기부터‘통식’을‘공민 사회 발전’으로바꾸고 내용 역시 전면 개편하고 교과서 수정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두에 홍콩 우산 민주화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
즉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교과서를 만들고 있습니다.이처럼 중국 정부는 홍콩 시민들을‘중국인’으로 만들기 위한 세뇌 작업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홍콩 톡식 책에서는 자유로운 주제로 토론 가능/ 출처-观察者网
홍콩 교육부는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고교 등 모든 학교에 내린 새로운 교육 지침을 통해 학생들에게 중국에 대한 애국심과 사회질서 준수 등을 철저히 가르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학교에서는 국가 안보에 해가 될만한 단어 또는 자료의 사용이금지되며,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본토로 수학여행을 가야 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