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언론 자유 없는 中 해도 해도 너무 하는 '인터넷 검열' 논란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4. 27. 15:10
반응형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중국에서는 투명인간

중국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투명 인간 신세로 해외에서 논란이 일 거지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는 물론 웨이보에서도 클로이 자오 감독의 수상 소식을 찾아보기가 매우 힘듭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노매드랜드(Nomadland) 지난 25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포털과 SNS에서 자오 감독의 중국어 이름(자오팅赵婷)이나 영화의 중국어 제목은 사실상 금지어 신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6일 오전 중국의 트위터 웨이보에 자오 감독의 수상소감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신속하게 삭제되었습니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서 감독의 이름을 검색해도 오스카상 수상 기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는 그녀를
왜 지웠을까?

과거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며 반중 논란이 일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지난 2013년 미국 잡지 필름메이커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거짓말투성이였기 때문에 10대에 고국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 호주의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지금 내 나라는 미국이라고 말하여 중국 내에서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후 중국 내 여론은 급격하게 식어 '노맨드랜드' 중국 내 개봉까지 취소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클로이 감독의 수상 시청까지 완전히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상하이에서 약 30명이 바에 모여 온라인으로 시상식 생중계를 시청하려고 했지만, 일부 해외 사이트 접속에 필요한 VPN 접속까지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원빈 중교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 자오 감독의 수상과 온라인 검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외교 문제가 아니라며 답을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바오 글까지
막았던 적 있는 중국

중국 정부가 언론 제지를 한 건 클로이 자이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앞서 공산당 고위직 출신인 원바오 전 총리의 글마저 공유 금지시킨 바 있습니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원 전 총리는 칭밍제(청명절) 맞아 지난달 25일부터 4회에 걸쳐 '마카오 리포트'에 지난해 말 사망한 어머니를 그리는 나의 어머니란 글을 게재하였습니다.

원 전 총리는 기고에서 내가 중앙정부로 전출됐지만 어머니는 내 이름을 걸고 일을 해본 적이 없고, 평생 교육사업을 하며 박봉으로 사셨으며 이렇다 할 저축도 하지 못해 재산도 없으셨다고 어머니의 삶을 그렸습니다. 그는 평생 두 통의 편지를 간직하고 살았는데 2003년 처음 총리를 맡았을 때와 2007년 총리를 연임했을 때 어머니가 보낸 친서라고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글은 운영 규범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공유가 금지되기도 하였습니다. 빈과일보는 해당 글에서 자유가 언급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검열 당국이 원 전 총리의 글까지 공유할 수 없게 하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유 금지된 이유에 대해 전혀 이해를 못 하겠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중국 대학 수업까지
검열하는 중국

SCMP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중국 쓰촨대L-피츠버그연구소의 정아름 조교수는 지난달 경영 대학원에서 케이팝의 소프트파워 강의를 앞두고 대학 측으로부터 BTS 관련 부분을 생략하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정교수는 이러한 요구를 거부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코로나마저도
여론 조작 통제

중국 정부가 코로나 확 초기인 작년 1월부터 자국 인터넷 여론을 어떻게 조작, 통제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문건들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이 문건들은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뉴스를 관장하는 중국 정부 기관 망신 팜(網信辦·중국 인터넷망 정보 판공실)의 항저우 자국과 정부 협력업체인 윈룬빅테이터의 내부 자료를 CCP언마스크드라는 단체가 최근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중국에서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1, 망신판의 목표는 코로나 심각성을 숨기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사망한 리원양 (李文亮)과도 연관이 있는 듯했습니다.

SNS 검열 더욱
강화한 중국

2 18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사이버 감독기관인 중국 국가 사이버 정보 판공실은 이달 22일부터 인터넷 이용자 공중 계좌 정보 서비스 관리 규정을 시행했습니다. 이는 2017 10월부터 시행된 기존 규정에서 5개 신규 항목을 추가한 것으로, 현행 인터넷 검열 조치를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