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으로 시작해 가전과 스마트폰 등으로 공급 부족이 확산되면서,반도체가 국가 경쟁력의 필수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이에 세계열강은 반도체를 단순 부품이 아닌 국가 안보를 인한 인프라로 보고,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동맹을 중심으로 한 합종연횡도 강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중국과 미국의 패권 싸움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공급망 복원 화상회의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들어 보이면서 이런 칩과 웨이퍼,배터리는 모두 인프라라고 말했습니다.반도체를 국가 기반 시설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이날 회의에서 삼성전자와 인텔 등 반도체 기업은 물론포드, GM등19개 글로벌 기업이 참석하기도 했었습니다.구체적인 요청은 없었지만 사실상 관련 기업들에 투자 압박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여야상·하원 의원들에게 받은 반도체 지원 주문 서한을 소개하면서 중국 공산당이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고 지배하려는 공격적 계획을 갖고 있다며 중국과 다른 나라들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반도체 산업 지원 대규모 투자
중국은2015년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10년 동안1조 위안(약172조 원)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2025년까지 중국 반도체 시장의70%를 국내 제조업체들이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투자 계획이20조 원대에달했던 중국의 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청산 절차로 가고 있습니다.중국이 자국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인 반도체 외부 의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안간힘을 이를 쓰고 있지만 강한 의지만 갖고서는 반도체 자립이라는 꿈을 이루는 것이 녹록지 않다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우한시의 중대 프로젝트로 지정된 이 회사에 투자됐거나 투자될 자금은 총1천280억위안(약22조 원)에달했습니다.그러나 사업 초기 단계부터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사업이 표류하기 시작했고 채권자들에게 토지가 압류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희생이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반도체 쇼티지 내후년까지
반도체쇼티지(공급부족)상황이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산업계의 고민은 더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반도체 물량 확보 등을 놓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파운드리1위인 대만TSMC역시 비슷한 입장으로 웨이저자TSMC최고경영자는 지난15일1분기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2023년에나 고객들에게 더 많은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쇼티지 상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반도체 물량 확보를 놓고 기업들 간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주요 외신들은 자동차 제조업체를 비롯해IT ·가전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반도체 제조업체의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 잇달아
국내 기업들의 대응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습니다.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에서는 위기지만,그만큼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텍사스와 애리조나,뉴욕 등을 대상으로170억 달러(약19조 원)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또한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분야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청와대 긴급회의 소집한 이유는?
청와대는 반도체 등 주요 전략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하게 회의를 소집하기도 했습니다.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가 맞이하고 있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겠다며 세계1위를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다각도의 지언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기업 대표들에게 투자와 고용 확대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이날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 검토 방침을 밝히며 반도체 전쟁 정면 돌파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