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크리스찬 디오르 등 유명 명품 브랜드들을 거느린 프랑스 명품그룹루이뷔통 모 헤네시(LVMH)가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해외여행이 막히자 중국,미국 등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일명‘보복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LVMH는 이날 공개한 실적 발표에서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30%증가한139억 5900만 유로(약18조 6651억 원)를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이는 코로나19팬데믹 이전인2019년1분기보다8%더 높은 실적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그룹 핵심 분야인 패션 가죽제품 부문 매출이67억 4000만 유로(약9조90억 원)을기록했습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52%,2019년1분기 대비37% 급증한수치로 애널리스트들이30%증가할 거라는 예상치도 뛰어넘었습니다.
국가별로는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미국에서의 매출 증가세가 돋보이기도 했습니다.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1년 전에 비해86%나 뛰어 미국이23%증가로 뒤를 이었습니다.
코로나는 뭐죠? 58조 중국 사치품 시장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베인드앤컴퍼니가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과 공동 발표한 중국 사치품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사치품 시장은 올해 작년 대비48%증가한3460억 위안(약58조 원)에달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는 작년 코로나19사태로 전 세계 사치품 시장 규모가2170억 유로(약290조 5000억 원)로작년 대비23% 감소할것이라는 관측과 비교되고 있습니다.세계 명품 시장이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했던2009년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 역대급 소비 역습
2020년4월1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에르메스 매장의 문이 다시 열리자 소비 욕구를 억누르고 있던 사람들이 한 번에 몰리면서 개장 첫날 에르메스 광저우 매장 하루 판매액만270만 달러(약33억 원)를기록했습니다.
중국 단일 명품 매장 사상 하루 기준으로 최고를 찍기도 했습니다.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이아몬드가 달린 희귀한 가방까지 팔렸다고 보도했습니다.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 현상이 코로나19로 외부와 접촉이 끊긴 동안 돈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소비해도 괜찮다는 보상심리가 작동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노동절 연휴에도 보복 소비할까?
올해 노동절연휴(5월 1~5일)기간2억 명이넘는 인파가 국내 여행을 즐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수준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소비 회복에 탄력이 붙을 전망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 온라인 최대 여행사 트립 닷컴을 인용해 노동절 기간비행기 표,호텔 및 관광지 예약 등이 코로나19전염병 이전인2019년 수준보다 크게 개선됐다면서 관광객 수도2019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앞서 지난2019년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객은 약2억 명이었다고알려졌습니다.
4월14일 기준 노동절 연휴 항공권 예매율은 지난2019년에 비해23%나 증가했고,일부 노선의 이코노미석 항공권은 매진되기도 했었습니다.기차표 예약상황도 마찬가지로 청명절 연휴 하루 전날인4월30일 고속 열차 이용객 수가290만 명으로집계되었습니다.
한국의 명품 사랑 만만치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경제 전반이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한국 소비자들의 지독한 명품 사랑으로 브랜드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 앞에서 밤을 새워 줄을 서는 걸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 소자업체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작년 한국의 가방,지갑,주얼리,시계 등 명품 매출은125억 420만 달러(한화약14조9천960억 원)로전년의125억 1천730만 달러(15조120억 원)와비슷했습니다.
이에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한국 명품시장은 고액 자산가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탄탄한 소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최근엔2030젊은 층이 과거보다 폭발적인 구매 빈도를 보이면서 명품 소비가 왕성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