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적 문화유산인 자금성에 무단으로 고급 외제차를 끌고 들어가서 찍은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중국 전체를 발칵 뒤집어놓았습니다. 20년1월20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17일 오후류샤오바오(露小寶)LL이라는 계정을 가진 젊은 여성이 웨이보에 자금성 내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려 파장을 일으킨 후 중국의 누리꾼 수사대는 그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당시 이 여성은 휴관일인 월요일에태화문(太和門)앞 광장에 벤츠사의스포츠율리티차(SUV)를세워둔 채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중국 정부는 자금성을 잘 보존하기 위해2013년도부터 차량에 대해 엄격하게 통제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외국의 국가 원수에게도 모두 걸어 들어가게 하였습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자금성이 월요일에 휴관하는 것은 오직 특권층을 위한 것이었다며 여성의 행동에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습니다.그녀는 가오루(高露)라는 이름으로 밝혀졌고 이 여성은 중국의 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여유국 국장을 지낸허광 웨이(何光暐)의며느리이자,혁명 원로허창 궁(何長工)의손자며느리로 밝혀졌습니다.
그녀의 배경이 밝혀지자 중국 전역에서는 특권 의식에 젖어 위법행위를 대놓고 저지르고 있다는 비난의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이에 가오루는 자신의 사진 한 장이 큰 파장에 이르자 곧바로 사과글을 게재하며 자신의 잘못이라며 시인하기도 하였습니다.
부호의 시험 부정 행위도 알려져
중국 네티즌들은 끈질기게 가오루에 대해 추적을 이어간 결과 이번에는 대학원 재학 시절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휴대전화로 촬영,유출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하였습니다.
지난2012년 가오루는 창춘 이공대학 대학원에서 마르크스주의 전공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는데,당시 대학원생 영어 학위 시험을 치르면서 휴대전화로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촬영한 후 웨이보에 이 사진을 아무렇지도 않게 올려놨고,시험문제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적은 글까지 올려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휴대전화 반입이 절대 금지되는 대학원 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들어가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촬영해 유포했다는 사실에 중국 누리꾼들은 교육 부문에서도 특권층의 부정행위가 만연한 것이 아니냐며 분노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대학교 측에서는 몰랐다는 입장 내놓기도 해
창춘 이공대학 측은 이 같은 비난 여론에 화들짝 놀라 부랴부랴 조사를 벌인 뒤낸 성명을 통해 가오루가 학칙을 위반하고 휴대전화로 시험문제를 촬영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감독 교사가 이를 적발하지 못했지만 가오루는 논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석사 학위를 취득하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중국 보도에 따르면1년이 지났지만 가오루는 당시 사과글을 게재한 것 외에는 아무런 벌금도 벌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해졌습니다. 가오루는 평소 웨이보나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부를 과시하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자주 올리는 인터넷 유명인이기도 했습니다.일부 네티즌들은 그녀의 과거 모습과 현재 모습이 많이 달라 동일 인물인지 몰랐다는 글도 올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