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정보

그렇게 자주 왔는데 '장마 아니야' 5월 비는 왜?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6. 2. 15:08
반응형

동아일보

5월을 맞아 벌써 여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주 비가 왔었습니다. 무려 이틀에 한번꼴로 봄비가 내려서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텐데요. 원래는 날씨가 좋아야할 5월에 잦은 비 때문에 '벌써 여름이 온 것은 아니냐?'라고 생각하던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KBS


실제로 올 5월에 내린 비는 관측 사상 최다로 기록되어있습니다. 강수량으로 따지자면 예년 장마철과 비슷한 수준의 비가 5월달에 몰아내린 것으로 집계된 것입니다.

기상청에서는 '강수 일수'를  하루 0.1mm 이상 비가 내린 날을 기준으로 잡게 되는데요.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 일수는 14.3일로 나타났는데, 이 수치는 기존 최다 기록이 2004년 5월의 13.7일보다도 많은 수치였습니다. 지난달이 가장 비가 자주 내린 5월이었던 것입니다.

뉴시스



지역별로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이었는데요. 기상청은 1일 5월 한 달간 강수일수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기준 16.2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평년 강수일수가 8.4일인 것에 비해 절반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같은 기간 전국 기준 강수일수는 14.4일로 이 역시 평년 강수일수 8.7일보다 훨씬 더 잦아들었습니다.

연합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142.4㎜로 평년 5월 강수량인 102.1㎜를 넘어섰고 가장 비가 많이 온 날은 지난달 16일로 전국 기준 44.2㎜, 수도권 기준 53.2㎜로 집계되었습니다.
예년도 중부지방 장마철의 평균 '비온 기간'이 17.7일로 거의 장마철과 비슷하게 많이 온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이것도 '때 이른 장마'에 해당이 될까요?

기상청


전문가에 의하면 , 이는 장마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왜 아닐까요? 바로 비가 오는 형태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장마전선은 우리나라의 남쪽 부근에 일정기간 정체해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며, 강수밴드가 한번씩 왔다가 사라졌다는 설명입니다. 그렇게 비가 많이왔는데 장마가 아니라면 뭐 떄문일까요?

기상예보관에 따르면 이는 '세발낙지 패턴'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세발낙지 패턴이란 찬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한 번씩, 한 번씩, 일정주기마다 내려오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기상청


“낙지의 중심이 찬 공기라고 생각하면, 찬 공기가 중심에 있고 그 찬 공기가 낙지 발처럼 우리나라 쪽으로 한 번씩 한 번씩 주기적으로 내려오면서 우리나라 부근에 약한 저기압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수도권기상청 윤기한 예보과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 ChristopherPluta, 출처 Pixabay



뿐만 아니라 비가 온 뒤의 개운함도 달랐습니다. 장마의 경우 비가 그친 뒤에도 후덥지근하고 습기가 가득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걸쳐있기 때문으로 5월에 내린 비는 이와 달리 상층부의 찬 공기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더 공기가 신선하게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실제 장마는 올해 중순부터 시작될 전망이라고 합니다.장마는 보통 6월 중순이후에 제주도 지방에서 먼저 시작되는데 , 기상예보에 따르면 올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패턴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벌써 때이른 우박과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곳이 있는 만큼, 여름에 대한 준비도 해놔야 할 것입니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