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는 중국 스카이워스사가 자사의 스마트TV가 소비자의 개인 정보 데이터를 동의 없이 수집해‘고젠(Gozen,勾正) 데이터’라는분석회사에 전송해 왔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스카이워스(創維창웨이)가시청자들의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온 것이 밝혀져 최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중국 정부가‘개인 정보보호법’을 제정하는 와중에 실제로 개인 정보 침해가 광범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개발자 포럼‘V2EX’에 따르면 스카이워스 스마트TV에 설치된 고젠 앱은10분마다동일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장치를 검색하고 디바이스 이름, IP주소,네트워크 대기시간,소비자의 동의 없이 주변에 있는 다른 와이파이 이름 등 데이터를 수집해 고젠 측에 전송했습니다.
논란이 되자 스카이워스 측은 사과문을 내고‘고젠측과 협력관계를 끝냈으며,불법으로 수집한 정보는 모두 삭제하도록 요구했다’고밝혔습니다.고젠측은2014년부터 스카이워스와 협력해 왔으며,정보 수집은 시청률 조사 및 시청자 조사,광고 분석 등을 위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스카이워스는 지난해 중국 내TV시장점유율이13%로, 3위를 기록한 대형 가전업체로,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5위의TV 제조사이기도합니다.네티즌들은 규모가 매우 큰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개인 정보를‘불법’으로 수집하고 있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틱톡 무단 개인 정보 수집 논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틱톡이 최소15개월 이상구글 안드로이드 이용자로부터 무단으로 맥 주소 등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습니다.틱톡이 동의 없이 수집한 정보를 모회사 바이트 댄스로 전송했으며 이는 미국의 법령은 물론 구글 개인 정보보호 규정을 위반해 당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바이두, 텐센트, 앱 33개 개인 정보 수집 규정 위반
신랑재경 보도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국가인터넷 정보 판공실(國家互聯網信息辦公室)은바이두와 텅쉰의 지도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이들 앱이 서비스와는 관계없는 개인 정보를 모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판공실은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들 앱이 사용자의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서 휴대전화의 연락처 목록에 접근을 허용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 정보 수집 문제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을 통해 정부만이 이를 수집 보관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시진핑 지도부는 영향력을 확대하는 거대 인터넷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독점 금지 위반과 개인적 수집 제한 등을 동원 규제와 압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헬멧 쓴 중국인 남성 화제
사실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매우 보편적이기도 합니다.그래서인지 최근 헬멧을 쓰고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는 남성의 동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 남성은 모델하우스에서 안면인식을 통해 정보 수집하는 걸 꺼려 해 헬멧으로 얼굴을 갈렸다고 설명했습니다.당시 부동산 개발업체는 고객 얼굴을 식별해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계약한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이 남성의 등장에 중국에서 얼굴인식 기술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이에 중국 내 여러 도시들은 얼굴인식과 개인 정보에 관한 규제 조치를 잇달아 마련하기도 했었습니다.
중국 개인 정보보호법 입법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잇따라 개인 정보보호와 관련된 사건들이 일어나자 중국이 개인 정보보호법 관련된 입법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중국의 개인 정보보호법은 상업적 이익을 위한 개인 정보 불법 취득,거래 및 유출 사건이 빈번해지면서 개인 생활 안전과 재산 피해 방지를 위해 발의되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디지털 경제의 핵심요소인 데이터 소유권을 정립하고 보호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 방향과 보조를 맞춘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이 법은 유럽연합의 개인 정보보호법과 개념이 유사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앞서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지난해10월 공개한 개인 정보보호법 초안에는 개인의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용하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기술 기업들이 법 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대5천만 위안(약84억 원)또는 최대 기업의 연수익의5%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