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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불고 있는 애국 소비 국뽕 열풍 과연 좋은 점만 있을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4. 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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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불고 있는
애국 소비 열풍

安踏안타 운동화를 설명해주는 SNS스타

중국 사회가 요즘 주식 대신 운동화 투기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운동화 투기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대상이 국산 토종 브랜드여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갑자기 신발 가격이 수십 배씩 폭등하면서 국산 스포츠 운동화 시장이 주식 시장보다 더 뜨거운 투기 시장으로 돌변했습니다. 마치 옛날 짚신 매점매석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부자 이야기와 현대에 와서 재현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중국 국산 운동화 가격 파동은 2020년 가을 H&M 등 다국적 의류 스포츠 용품 기업들이 강제노동을 이유로 중국 신장 면화 구매를 거부한 데서 발단이 되었습니다. 2021년 들어 신장에 대한 서방의 인권문제 제기와 다국적 기업의 신장 면화 보이콧 입장이 강경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도 다국적 기업 제품에 대해 본격적인 불패 운동에 돌입하였습니다.
 

2021 3월부터 애국 소비 열풍이 고조되면서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다국적 기업 운동화 등이 불매 운동의 집중 타깃이 되었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점차 나이키 아디다스를 외면하고 중국 국산 토종 브랜드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H&M 매장에는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지만 안타(安踏) 리닝(李寧) 등 중국 토종 운동화 가게에는 매장 밖에 줄까지 설 정도로 고객이 붐비기도 했습니다.
 
중국 운동화 업계는 이번 애국 소비 붐을 계기로 안타와 리닝 등 중국계 국산 브랜드가 나이키 아디다스 시장 파이의 상당 부분을 탈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에서는 FILA를 거느리고 있는 안타가 3531억 홍콩달러로 1, 리닝이 1286억 홍콩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리닝은 상장사 기준 중국 4대 스포츠용품 브랜드 중 유일하게 2020년 실적에서 매출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나이키 앞에서는
소용없는 애국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는 나이키, 아디다스 제품이 일요일인 28일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판매되는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열기가 주말 동안 식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일부 소비자들이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면화 문제와 관련이 있는 모든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있지만, 나이키와 아디다스 제품은 여전히 타오바오, JD 닷컴 등 중국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에는 26일 밤에는 여성용 나이키 신발 제품이 699위안 (약 12만 원) 특가로 올라왔는데, 35만 켤레가 순식간에 팔렸습니다.
 
또한 중국 슈퍼리그 모든 팀의 유니폼 후원사인 나이키에 대해 중국 축구 협회가 비판은 하고 있지만, 자본과 글로벌 이름값 앞에서는 계약을 단절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나이키는 2018년 중국 축구 협회 및 중국 슈퍼리그와 10년간 8억 원 위안( 1383억 원)의 계약을 맺고 중국 슈퍼리그 소속 모든 축구팀에 유니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국 소비 열풍에
대한 안 좋은 시선

중국의 이런 애국 소비 열풍은 한편으로 국산 운동화에 대한 투기 붐을 조장하면서 가격 질서를 문란케하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습ㄴ다. 일부 국산 운동화 모델을 구매하려고 하면 품절 표시가 뜨거나, 입이 딱 벌어질 만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제품이 상당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평상시 499위안에 팔리던 안타 운동화 가격이 3699위안으로 치솟아 깜짝 놀랐다며 역시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469위안에 결재를 하자마자 판매가가 금세 699위안으로 바뀌었다는 경험담도 SNS에 올라왔습니다. 사람들은 운동화 가격 파동을 보면 귀조 모태 주가나 술 가격이 무색할 정도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국산품
애국 소비 바람 불었다.

2020 5 10일 중국 CCTV 뉴스 온라인 생방송에 간판 앵커 주광 치안이 등장했습니다. 유명 왕홍 리자치와 함께 중국 브랜드의 날을 기념해 CCTV 뉴스가 벌인 이른바 다이훠 (帶貨 : 스타나 유명인이 상품 판매에 나서는 것을 가리키는 신조어) 방송으로 두 사람은 두유, 맥주, 에어컨, 스마트폰 등을 소개했습니다.
 
이날 탄무지앙 머리빗은 소개된 지 2초 만에 1 3000개가 판매되었으며 다른 상품도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중국 정부 국무원은 2017년부터 5 10일을 중국 브랜드의 날로 정하고 정부 차원의 국산품 구매 장려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도 마찬가지로 CCTV와 인민 일보 등 관영 언론들이 앞다퉈 국산품 구매 운동에 앞장서서 애국 소비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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