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달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역사회 확진 환자가 발생했는데 하필 중국산 백신을 맞은 사람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산시성 시안시의 의료계 종사자인 류 모 씨는 지난18일 코로나19확진 판정을받았습니다.그는 지난달14일 이후32일 만에 발생한 중국 내 코로나19지역사회 환자였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선제적인 코로나19방역 통제를 통해 해외 역유입 환자 외에 국내 지역사회 감염을 철저히 막고 있다고 자부해 왔지만 확진 환자가 또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의 감염 사실은 중국 내에서 큰 관심을 모으면서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시안의 확진자는 백신 접종 후에감염됐다#'라는해시태그는1억 9000만 건의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100% 예방 가능한 백신은 없다
이에 중국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감염을100%예방하는 백신은 없으며 이번 감염 사례1건 때문에 백신의 유효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도 지난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으며 이것이 백신의 안정성을 손상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왕화칭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면역 전문가는 중국 백신 접종 후 불량률은 오히려 적다며 안정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방역당국이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유동적이지만 중국 내외에서는 중국산 백신의 유효성을70%내외로 보고 있습니다.백신 접종자10명 중3명은 코로나19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이는 화이자 등 서구 백신의90% 내외보다낮은 수치로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 면역 계획 수석전문가 왕화칭은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 형성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으며 실패 원인에 대해서는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그러면서도 백신은 대다수 사람을 보호한다며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 장벽을 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자국산 백신 신뢰도가 높아
앞서 중국은 자국산 코로나19백신을 맞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는 조치에 들어갔습니다.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최소20개국에 있는 중국대사관에서 국제 교류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산 백신 접종자에 대한 비자 신청 편의 제공을 시작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홍콩 주재 사무소가 지난15일부터 자국산 백신을 접종하고 홍콩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한 조치를 다른 나라들로 확대한 것입니다.
대상 국가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나이지리아,그리스,인도,이탈리아,파키스탄 등이 포함되었습니다.또한 중국 내에서 여행,즉 이동 제안이 풀려버렸습니다. 중국 정부는 본토의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16일부터 자국 내 여행 시 코로나19핵산 검사 증명서를 지참하지 않도록 통제를 완화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중국산 백신은 점종 후에도 바이러스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을 더 높여줘 백신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내 백신 접종 원하지 않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가운데 중국의 자국산 백신 접종 속도가 매우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중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는 지난20일 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지금까지6천5백만명만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한20일24시 현재7495만 명접종과1천만 명가량차이 나는 수치입니다.단7천5백만 명이접종했다 하더라도100명당5명이 접종한 셈이어서 접종률이 여전히 부진한 것은 사실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중국이 각 지역과 직장에서는 주민과 직장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습니다.접종 연령도 만59세까지에서70세이 이하로 늘렸습니다.그럼에도 백신 접종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은 것은 국민들이 자국 백신의 안전성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단연독보적이었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한 공직자는CBS기자에게 자신도 백신을 맞았다며 아무렇지도 않다고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하지만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등에 종사하지 않는 다른 중국인들에게 백신을 맞았거나 맞을 거냐고 물어보면 안 맞는다고 답을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