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미얀마 민주화 운동 중국과 무슨 관련 있을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3. 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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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30명
사망

미얀마 군부가 휴일인 14일 쿠데타 반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소 3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지난달 초 시위가 시작된 이래 누적 사망자 수가 이미 120명을 넘어섰습니다.
 
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AAPP)는 군경의 발포로 이날 하루 미얀마에서 시위 참가자 중 최소 38명이 살해돼, 누적 사망자가 126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여태까지 최다였던 지난 3 38명이 숨진 것과 비슷한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사망자 중 22명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산업지대 흘라잉타야에서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양곤 곳곳에서 군경의 진압에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쌓고 철조망으로 바리케이드를 구축한 채 시위를 벌였습니다. 군경은 시위대를 향해 무자비하게 최루탄과 실탄을 쏘면서 진압했습니다.

미얀마
잠수 시위

오마이뉴스(시민기자)

28일 미얀마 현지와 소통하고 있는 한국 미얀마 연대, 경남이주민센터는 17일 벌어진 시위 관련 사진과 영상을 제공하였습니다.
 
이 단체는 군인과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사람이 없이 구호를 적은 팻말을 길거리에 세워 놓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단체는 최근에는 강 안으로 들어가 군부독재 타도하자는 내용의 펼침막을 들거나 구호를 적은 팻말을 물속에 잠수해 들고 있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미얀마 까친주 밋지나시 와이머구 난밋강에서는 잠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시위대
중국 공장에 방화

14일 오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라이다야 산업단지에 오토바이를 탄 수십 명이 나타났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손에 철봉, 도끼, 휘발유통을 들고 중국이 투자한 회사들을 찾아가 창고, 기숙사에 불을 질렀습니다.
 
차량과 공장 기물도 파손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피해 기업 대부분은 저임금을 찾아 미얀마에 진출한 중국 의류 제조 업체들이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는 15 14일 저녁까지 계속된 방화와 폭행으로 중국 투자 기업 32곳이 2 4000만 위안(약 420억 원)의 피해를 입었고 중국인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2 1일 군부 쿠데타로 시작된 미얀마의 쿠데타 반대 시위가 반중 시위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얀마의 최대 교역국이자 싱가포르에 이어 2위 투자국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내정이라며 경제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군부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중국을 겨냥하는 모양새입니다.

중국은 미얀마
군부 지원

실제로 중국은 미얀마 군부가 과거처럼 정권을 장악해 독재 체제를 유지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중국이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지원했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쿠데타 2주 전 미얀마를 방문해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을 만났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중국은 그동안 경제를 장악한 미얀마 군부의 각종 이권 사업을 비호해왔으며, 미얀마에 진출한 중국 기업은 군부에 비자금을 제공하는 등 깊은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국가가 제재 조치를 강화할수록 미얀마 군부가 자국에 더욱 밀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니얼 러셀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중국이 이번 쿠데타를 미얀마 군부를 지원할 호재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공격받자 중국기업
대피 명령 오보

 

이렇게 미얀마 내 중국계 공장들이 민주화 시위대의 공격을 받자 중국 기업들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는 언론 보도는 잘못됐다는 반박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1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가 지난 주말 최소 32곳에 달하는 미얀마 내 중국 공장들이 공격을 받은 뒤 이들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이는 모든 기업들에게 주의가 내려진 것이지 중국 기업들만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건강 보안 서비스 업체인 인터내셔널 SOS가 기업고객들에게 미얀마 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직원들의 이동을 최소할 것을 조언하고, 경고 수위를 대기에서 대피로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조치가 중국 기업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일부 직원들이 중국으로 돌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대기 상태로 미얀마에 남아있는 직원들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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