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이 작년6월 중국에 귀화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출입국 외국인청이17일 관보를 통해 고시한 국적상실자 명단에 따르면,임효준은 작년6월3일 중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한국 국적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임효준의 중국 귀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6일 언론 보도를 통해서이지만 일찍 감치 중국 국적을 취득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 임효준의 소속사는2019년6월 동성 후배 성희롱 사건 이후 소속팀과 국가대표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한 채2년을 보냈으며 재판과 연맹의 징계 기간이 길어지면서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꿈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면서 한창 선수 생활을 이어갈 시기에 운동할 수 없는 어려움과 아쉬움 때문에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효준은 중국 국적 획득 시기와 상관없이 최근까지도 국내에서 뛸 수 있는 방법을 찾았지만 작년5월 강제추행 사건으로1심에서300만 원의벌금형을 받자,대한 빙상경기 연맹을 상대로 낸 징계 무효 소송도 취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이 사건으로 빙상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1년의 징계를 받았는데,형사 사건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만큼 징계 무효를 다투는 민사 소송을 더 진행하는 것이 더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빨리 징계 기간을 채워 훈련도 하고 대회도 참가하자고 생각했고 실제 빙상 연맹에 대회 참가를 문의하기도 했었다고 전했습니다.
빙상연맹에 따르면 법원 결정에 따라 현재 임효준에 대한 자격정지 징계는 효력이 정지된 상태로 임효준이 국내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둬 대표로 선발돼도 자격정지 징계가 되살아나 올림픽에 나갈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임효준 측이 다 채웠다고 생각한 자격정지 징계 기간 역시 다르게 해석이 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닥쳤습니다.이런 상황 속에 임효준이 중국으로 가도 내년2월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올림픽 헌장41조 2항은‘올림픽,세계선수권 등에 국가대표로 나간 선수가 다른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이전 국적으로 나갔던 마지막 대회 이후 최소3년이지나야 한다’고규정하고 있습니다.
2019년3월10일은 임효준이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었던 불가리아 세계선수권이었으므로2022년3월11일부터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2022년2월에 열리므로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으나 한국과중국 올림픽위원회,국제빙상연맹이 합의하고 국제 올림픽 집행위원회가 정상을 참작해 승인할 경우 제한 기간(3년)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효준 선수 왜 논란일까?
임효준 선수는 앞서 인터뷰에서 중국 귀화를 고민한 건 사실이지만,무조건 한국에서 뛰고 싶었다고 했고 지난6일 귀화 결정을 알리면서도 태극마크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랬던 임효준 선수는2020년6월에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했다고 고시되어 있었습니다.또한 이미 중국인 신분인데,따로 체류허가를 받지 않아,한국에 머문 기간이‘불법 체류’가 돼 범칙금 등의 처분을 받았었던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2021년1월에 인터뷰한 내용이 사실상 거짓말로 추정이 되고 있어,한국을 등진 쇼트트랙 선수의 이미지가 매우 강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반응은 어떨까?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매우 싸늘합니다.지난6일부터8일까지 중국 웨이보와 중국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에서 임효준 귀화 관련 평가나 댓글을 살펴보면 중국 누리꾼들은‘린샤오쥔(林孝俊)이된 임효준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청년보,관찰자망 등이 임효준이 귀화를 선택한 계기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자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기도 하였습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도 중요하다,자신의 안위만을 고려한 선택을 한 선수이다.자신의 우승을 위해 다른 중국 선수들에게 해를 끼칠까 봐 걱정된다 등등 좋지 않은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어 환영의 목소리와 임효준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 역시 있었습니다.중국은56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국가로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 역시 중국의 정신이라며 그를 격려하는 글들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