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마윈으로 불리던 가난한 7세 소년 이용 가치 사라지자 버려지다 (+기업 횡포)

리틀마윈
화제

‘마윈 사건’ 하면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당시 마윈은 상하이에서 열리 한 포럼에서 중국 정부의 금융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여 중국 금융당국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많은 이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었습니다. 이에 같이 화제가 되었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당시 마윈을 닮았다는 이유로 많은 화제가 되어 폭발적인 사랑과 각종 후원을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소년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8살이었지만 학교도 다니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마 회장이 직접 지원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던 소년입니다.

어머니는 소아마비로 매우 힘들어하고 있었으며 한쪽 눈도 멀어버린 상황이었습니다. 할머니 역시 연세가 많으셨고 알츠하이머라는 병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집안에서 유일하게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버지’뿐이었습니다.
 
이런 환경으로 이 소년의 집은 그저 생명을 연장하는 느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리틀 마윈이라는 소년에게는 형도 있었지만, 당시 소년들은 학교는커녕 유치원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이렇게 궁핍한 생활을 하던 중 그저 마윈을 닮았다는 이유로 하루아침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판샤오친은 중국 최고 부자 마윈과 똑닮은 얼굴로 인기를 끌면서 류장창이란 마케팅 회사 대표에게 각종 후원을 약속받았습니다.

실제로 류장창은 가난한 핀샤오친의 가족에게 아이가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후원금을 지급하겠다며 1년 동안 1만 위안(한화 약 1700만 원)을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또한 류 씨는 이 소년 고향 집에 가구를 놓아주고 화장실도 설치해 주기까지 해주었습니다.
 
실제로 화제성이 매우 높았던 리틀마윈과 각종 업체들은 계약을 맺었고, 이 아이의 일상생활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찍기도 하였습니다. 이 작은 소년은 지금 일어나는 상황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중에는 점차 적응해가는 것 같았습니다.

도시생활 적응
힘들어

이렇게 도시로 나간 당시 9세 소년은 마윈 분장을 하고 TV프로그램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등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종종 온라인에 판의 일상을 공유하는 영상이 올라왔는데 영상 속 그는 잘 꾸며진 집에서 유모에게 보살핌을 받고 나름 행복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판은 도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학교 경비원 측 말에 따르면 판이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고 2019년 12월부터는 정기적으로 수업을 빠지기가 일쑤였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용 가치 떨어지자
무참히 버려진 아이

마윈이 중국 당국의 압박을 받게 되자 2021년 춘절이 끝나고 핀샤오친을 그를 원래 살던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핀샤오친은 고작 옷 몇 벌과 책가방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아이를 다시 시골로 돌려보낸 이유로는 아이가 병원에서 정신장애 2급으로 많은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이라고 당사자들은 설명하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그저 리틀 마윈이 이용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벌써 14살이 되어버린 이 소년은 아직도 6살 아이와 비슷한 체격과 어휘를 가지고 있으며, 이 소년의 몸엔 많은 타박상과 주사 자국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핀샤오친은 현재 14살이지만 백 위안 지폐를 세거나 이 지폐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부모는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마음을 울렸던 건 이 아이를 통해 번 수익이 아이에게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고향으로 돌아온 아이는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라고 합니다. 같은 나이의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기를 기피하고, 가족들과도 의사소통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 가족들은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런 소년을 보고 중국 네티즌들은 가난한 지역의 아이들에게 그저 돈으로 무언가를 주려고 하는 것보다는 이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진 않는다(不能光靠钱解决问题)고 말했습니다.
 
이 아이가 그저 화제성이 있다는 이유로 데리고 간 뒤 화제성이 없어지자 무자비하게 버린 어른들을 보며 드는 생각은 어느 나라를 가든 이기적인 어른들은 꼭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