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中 반도체 자립하려다 증발한 2조 원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3. 3. 17:46
반응형
칭화 유니 그룹 디폴트
신뢰 흔들

2020년에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꼽혀온 칭화유니그룹(紫光集團·Tsinghua Unigroup)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이어지면서 또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하기도 하였습니다.
 
칭화유니그룹이 연속으로 디폴트를 내면서 중국 국유기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앤드루 챈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면서 국유기업이라 해도 봐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어 칭화 유니가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였습니다.
 
칭화 유니 그룹은 이에 따라 향후 추가로 만기가 도래할 20억 달러 규모의 별도 회사채들도 디폴트 위험이 있다고 공지하였습니다. 오는 2021 6월 만기인 10 5000만 달러 규모의 회사채, 2023년 만기 7 5000만 달러, 2028년 만기 2억 달러 등 3건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2021년 만기 회사채는 9일 달러당 28.3센트에서 10일 장 개장 직후 1.6센트로 급락하기까지 하여 이때도 매 위기의 순간들을 걷고 있었습니다.
 
칭화 유니 그룹은 반도체 설비를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지난 3년간 재무구조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가 있었습니다.

2020년 기준 순손실은 33 8000만 위안으로 이중 60% 1년 미만 단기 채무인 반면에 현금은 40억 위안 보유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2021년 상반기에 갚아야 할 채무도 51억 위안과 10 5000만 달러에 이르기까지 했습니다.

반도체 자립하려다
결국엔 망했다

장상이 ceo

중국 정부는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고 호언하며 중국 반도체 회사 우한훙신반도체제조(HSMC) 설립해 20조 원대에 달하는 투자금을 투입했지만 3년여 만에 청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2조 원이 넘는 정부 금액이 모두 날아간 것이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로 꼽히는 반도체 외부 의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반도체 자립이라는 꿈은 결국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한때 TSMC 출신 장상이(蔣尙義) CEO까지 영입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막대한 자본으로도 축적된 산업의 노하우를 이기기는 무리였다는 평가로 중국 반도체 굴기가 꺾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배제 가능성도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 행정부가 희토류 및 배터리와 함께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 미국과 대만 및 일본을 비롯해 한국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생태계 구상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의 경고등이 더욱 커진 이유입니다.
 
1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우한홍신반도체제조(HSMC) 최근 240여 명 전 임직원에 회사 재가동 계획이 없음을 밝히면서 퇴사를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HSMC 2017년에 설립된 회사로 당시 7나노미터(nm) 공정 기반 반도체를 제조 하하는 회사로 선단 공정 구축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고 생산 및 연구개발(R&D) 시설 공사가 중단되어 공동 창업자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현지 언론에서 페이퍼 컴퍼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자금난으로 우한시 둥시 후구 정부에 인수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폐업 절차를 밟게 된 상황입니다.

직원들에게
갑작스러운 해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HSMC가 작업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 전혀 없음을 공지하였고 직원들에게는 어떠한 보상과 폐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제공되지 않았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직원들 역시도 매우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기존에 주축을 이뤘던 업체들마저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중순부터 미국 제재로 반도체 구매 경로가 전면 차단되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만드는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제 역할을 못하는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최대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SMIC도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미국 개인이나 기업의 투자를 받지 못하고 이들과 거래가 중단되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메모리 제조사들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28다나 낸드플래시 개발 소식을 전한 양쯔매모리테크놀로지(YMTC) 모회사 칭화 유니 그룹이 연이은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하면서 사업 차질이 생겨버리고 말았습니다.
 
향후 직원들과 그 외 협력 회사들에게 어떠한 보상을 해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고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