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지 중국인지 너무 헷갈리는 한 고등학교의 풍경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외국인 학교도 아닌데 중국인 학생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 일본 고등학교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었습니다.
한국도 대림동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를 중심으로 중국인신입생의 비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국내 저출산 문제와 무분별해 보일 수 있는 유학생 유입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25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중국화 된 일본 고등학교에서는 신입생이90% 이상이중국인 유학생이고 중국인이167명,일본인이16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인인 교장은 중국어로 입학 환영사를 해 연간 화제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왜 중국인이 급증했을까?
15년 전부터 저출생 문제로 신입생 모집이 눈에 띄게 힘들었던 이 학교는1997년부터2007년까지20년간 입학생 수가35%감소,경영에 큰 위기가 찾아오게 되자 교장은 외국인 유학생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지역 내 흩어져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모집해1년 후 일본 명문대에 진학시키는 것을 목표로 세우자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이 학교로 진학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유학 중인 한 중국인 고등학생은 중국은 대입 경쟁이 너무 심하다면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일본에 왔기 때문에 조용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7년간 중국인 고교생의 대학 진학률은100%에 달하였으며,학교 경영도 안정화되었다고 합니다.또한 보도가 나가자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인이 다니는 학교에 일본인의 세금이 사용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형성돼 많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역시 현재 인구 절벽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중국에서 조기유학을 떠나는 어린 학생에 대해 제동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지난달 국가교육 회의에서‘미성년자의 유학을 규제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회의 자료는 이달 초 공개되어 다만 교육부는 어떤 정책을 펼 것인지는 구체화하지 않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하였습니다.2016년 교육부 대변인은 미성년자가 해외에서 홀로 지내며 공부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며 미성년자의 유학을 장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온라인 교육 플랫폼 쿠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학교 입학을 위한 시험에 응시한 중국 학생의 약20%가 한국의 고등학교3학년에 해당하는12학년 아래였습니다.
조기유학 인기 이유는 무엇일까?
홍콩 언론 보도에 의하면 조기유학 인기 이유로 중국의 치열한 고교 대학 입시경쟁과 해외 학위에 대한 선호도 증가를 꼽았습니다.
중국은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부터 입시를 치러야 합니다.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중학교 졸업생의60%미만이 고등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입시가치열하다는 설명입니다.또한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는 형편이 되는 한 이왕이면 자녀가 해외에서 학위를 취득하는 게 취업전선에서 유리하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인터뷰한 것과 같이 중국에서는 과도한 입시 전쟁으로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할 시간이 없는 반면 외국에서 공부를 하면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중국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2019년 유학길에 오른 중국인 약70만 명으로전년도보다6% 증가하기도하였습니다.
지난해11월 중국 부자 연구소 후룬이 고액순자산보유자(HNWI)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90%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팬데믹에도 자녀의 국제 학교 진학 계획을 취소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전하였습니다.한편,올해 영국 대학을 지원한 중국과 홍콩 학생들이 나란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CMP는 영국 대학의 학사과정 입학지원을 총괄하는 유카스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올해 영국 대학에 지원한 중국 학생은 전년보다21%늘어난2만 5천810명,홍콩 학생은10%늘어난6천400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중국에 있어야 할 청소년들이 해외에서 공부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중국 정부는 이를 규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