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아마도코로나19 하면반도체 대란이라는 단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세계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죠.반도체 수급 차질로 전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 화웨이와SMIC에 대한 반도체 기술의 대중국 봉쇄를 시작했습니다.바이든 정부 들어서도EUV 장비는물론이고 기술 수준이 한 단계 낮은 심 자외선 장비의대중 수출 금지,슈퍼컴퓨터용 반도체 기업 제재 등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기술 봉쇄 외에도 미국의 반도체 생산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과IT 기기의생산 차질을 우려해 반도체에서‘미국산’전략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 희망 있나?
중국은 제조2025를 통해 반도체 내재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제재 이후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이에 중국 파운드리 업체SMIC(中芯國際)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SMIC는 중국 파운드리1위 업체로,반도체 굴기의 핵심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첨단 반도체 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재 빼앗기를 단행하고 있다는 논란으로 악순환을 일으킨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SMIC의 실적만 두고 보면 그들의 상황은 나쁜 것은 아닙니다.그들은 실제로2020년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SMIC는 실적 콘퍼런스 콜을 통해2020년 매출액은39억 1000만 달러(한화약4조 4203억 원),매출 총이익은9억2100만 달러(약1조 412억 원)을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그들의 기술력이나 특수성 때문에 실적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에 의존한 실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SMIC의 입장에서는 반도체 기술력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첨단 공정,즉10나노 이하의 공장을 진행해야 하는데,현재 장비가 없으니 개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한계에 부디지고 말 것이라는 예측들이 많습니다.
해외 반도체 인력 빼앗아가는 중국
중국 반도체 시장이 이러한 어려움에 겪게 되자 중국이 눈길을 돌린 곳은 바로 다름 아닌 대만과 한국입니다.한 산업 전문 가는 중국이 첨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대만 인력을 데려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중국 우한시 둥시 후구 정부에 인수된우한 홍 신반도체 제조(HSMC)는TSMC임직원을 다수 영입한 바 있으며,지난해만50명 이상을 빼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역시 중국의 해외 인재 빼내기에 안전하다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채용 사이트에는 해외에서 근무할10나노DDR4D램설계인력을 충원하며S사, H사 반도체 관련 근무자 우대라며 노골적으로 인재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최고 조건의 연봉을 비롯해 현지 주택 제공 및 자녀 국제 학교 보장 등의 파격적인 조건들을 내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도 반도체 투자 나선다
출처- 세종
이런 상황 속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금액을38조 원 더 늘리는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향후10년간 모두510조 원이상을 투자했습니다.정부 역시 반도체를‘핵심 전략기술’로지정하고 연구개발비의 최대50%까지 세액공제를 해주는 반도체 전략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측에서는 세금 감면,대출 혜택 확대,인력 양성 등 전방위적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또한203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급망인K 반도체벨트를 국내에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386만m²의 단지에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 등의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약208개 기업이 들어설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와 안보 그리고 전략 측면까지 고려한 중장기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