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한국에서 중국 남성의 인식은 잘 가꾸지 않고,편한 스타일만 추구하는 남성들로 알려져 있습니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중국 남성은 티셔츠 한 장에 편한 반바지 혹은 청바지를 입고 다녔었습니다.
실제 중국 부자들 역시도 그다지 외모에 신경 쓰지 않아 외모만 보고서는 그가 부자인지 보통 사람인지 감별해 낼 수 없었습니다.실제 중국 백화점을 가도 편한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을 한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중국 젊은 남성 외모 가꾸기 시작하다
하지만 이제 중국 남성들도 점점 외모를 가꾸기 시작하고 있습니다.실제로 한국무역협회 청두 지부가 발간한‘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은 최근4년간 매년7.7%씩 성장해 지난해에는167억 위안(약2조 8591억 원)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 소비자층은1995년 이후에 태어난18~25세 남성들로,전체 남성 화장품 소비자의59.5%를차지했습니다.이어26~30세가21.3%로 알려졌습니다. 18~25세의 구매1위는 립밤,2위는코 팩,3위는 클렌징 폼 등 피부 청결 관련 화장품이 상위에 올랐습니다.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중국 남성들이 외모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남성 세안제품 판매 1위 달성
刘宇 (중국배우 95허우)
그중 남성들은 깨끗한 피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습니다.중국 타오바오 혹은 티몰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남성용 화장품 중 세안제품의 판매액이 남성용 스킨케어 세트를 크게 앞지르기도 했습니다.또한 마스크팩,스킨,에센스의 매출을 큰 폭으로 넘어서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화장품 효능에 높은 수요가 있는 남성 사용자의 경우 에센스보다는 에센셜 오일을 더욱 선호하며 실제2019년 타오바오 티몰 플랫폼 남성용 에센셜 오일의 매출액은654만 6000위안으로전년대비169.6%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틱톡에서 난리난 인기 쌍둥이 틱톡커
또한 다양한 정보화의 교류로 더욱 개방된 중국 환경 속에 대학생들의 보편적인 미에 대한 추구가 성별을 불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실제로 중국의 틱톡더 우인(抖音),콰이 쇼우（快手）,비리비리（哔哩哔哩）등등 다양한 플랫폼 속에서도 젊고 잘 가꿔진 남성들의 팔로워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샤오셴로우(小鲜肉, 베이글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자 중국의 젊은 남성 소비자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과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변신하는 중국 남성에 색조 화장품 매출 증가
중국 짧은 동영상 플랫폼더 우인(抖音)에서여러 남성들이 자신의 민낯을 공개한 뒤 자외선 차단제,파운데이션,아이브로,섀도와 하이라이터 등을 차례로 바르는 영상들을 공개하자 동영상 아래 댓글을 달 수 있는 공간에는 제품 정보를 요청하는 댓글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젊은 세대(95년 대생)중심으로 남성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또한 해외 직구 플랫폼인카오라하이거우(考拉海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링링 허우(2000년대이후 출생자)의 남성 메이크업 제품 구매량 증가율은 여성의 증가율을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중국 남성 화장품 시장 누가누가 잡나 경쟁 치열
출처- 비리비리(哔哩哔哩) 李濠pe7er/ 색조 화장품 소개 모습
이에 젊은 남성들 역시헬스, 패션,피부 등등 외모 가꾸기에 열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이렇게95허우의 소비가 세계화 추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많은 일본,한국,유럽 등 해외 화장품 브랜드도95허우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36 커에따르면2016년부터2020년까지 매년 공식적으로 등록된 남성 화장품 및 스킨케어 관련 업체 수는 각각1180, 1105, 1209, 3927곳으로 최근2년 사이 등록된 업체는 셀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중국 남성 화장품 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없으며,기존 유명 브랜드에서 내놓은 상품들도 주로 스킨케어 제품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기존 남성 화장품은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습니다.때문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중국 남성 화장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