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이유냐? 논란 만들기 바쁜 중국

새로운 비난 대상
아이유?

27일 중국 웨이보에서는 가수 아이유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갔습니다. 일부 중국 매체와 네티즌이 아이유 과거 인터뷰 내용을 문제 삼으면서 관심이 쏠렸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된 아이유 인터뷰는 지난 2016년에 촬영된 영상으로 당시 아이유는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인도네시아, 중국, 대만, 일본 각지에서 보고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한 연예 전문 블로거는 아이유 캡처 사진과 함께 ‘아이유 인터뷰에서 대만이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과 합쳐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아이유 팬들은 아이유가 국가가 아닌 지역에 대해 얘기한 거라면 번역 오류라고 했지만, 대만을 중국과 일본 사이에 언급한 것도 이상하다며 어떻게 생각하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27일 오후 기준 약 52만 회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으며, 댓글은 1만 6000개를 넘어섰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대만과 중국을 나란히 놓는 것부터 말이 안 된다며 팬들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고 중국을 모욕한 것이라며 인터뷰 내용을 비파 했습니다.
 
이에 대한 논란은 중국 정부는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하나의 중국이라는 틀에 대만은 중국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지 않는 연예인은 퇴출시키는 움직임까지 보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제니 비난 이유는?

앞서 중국 네티즌들은 블랙핑크의 제니를 비난한 적도 있습니다. 1월 3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첫 라이브스트림 블랙핑크 콘서트에서 제니가 착용한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두고 중국의 홍하이 얼(红孩儿)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었습니다.
 
홍하이 얼은 중국 고전 소설 서유기에 나오는 인물로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외모를 지녔으며,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린 홍하이얼은 붉은 의상을 입고 양 갈래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스타일이 몇 년 후 한국 스타일이라고 불릴지도 모르지만 어떻게 도둑질을 할 수 있느냐, 무대 배경도 중국 스타일, 매번 중국 문화를 훔치는 이유가 뭐냐, 한류에서는 중국의 요소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등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니가 착용한 커다란 꼬 모티브의 다홍빛 옷을 입고 등장한 옷이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제니가 착용한 꽃 모양 옷은 세르비아 브랜드인 미하노 모모사 (Mihano Momosa)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격은 850유로(약 114만 원)입니다.

논란에도 여전한
인기 입증

아이유는 25일 정규 5집 라일락을 발표했습니다. 라일락은 아이유가 2017년 4월 공개한 정규 4집 팔레트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정규앨범입니다.
 
타이틀곡 라일락은 공개와 동시에 멜론 벅스 소리바다 등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으며 그 외 수록곡도 모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줄 세우기에 성공하였습니다.
 
웨이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일부 아이유 중국 팬덤은 이번 5만 장을 공동구매하는 등 왕이윈 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순위에서 발매 6시간 만에 2021년 연간 1위를 찍고, 역대 34위에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대만, 일본, 미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순으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아이유와 찬열은 중국 소셜 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가 선정한 2020년 최고 해외 인기 연예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었습니다. 웨이보는 2020년을 결산하면서 해외 인기 연예인의 남녀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아이유가 여자 1위, 찬열이 남자 1위로 남녀 모두 한국 연예인이 휩쓸었습니다. 아이유의 뒤를 이어 블랙핑크 멤버가 2~5위까지 휩쓸었습니다. 2위는 리사, 제니가 3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갖은 논란 속에서도
여전한 K-POP 사랑

블랙핑크 로제가 첫 솔로 앨범으로 각종 글로벌 차트를 휩쓸어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로제의 솔로 싱글 1집 R는 15일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인 QQ 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에서 3일째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BTS 뷔의 자작곡 'Sweet Night' 발매 1주년을 맞아 메이저 10대 음악시장 석권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에서는 발매 첫 주 중국 최대 뮤직 플랫폼 QQ 뮤직의 ‘New Song Chart’와 ‘Korean Weekly Song Chart’를 휩쓸며 1위에 등극했습니다. 연말 ‘2020 K pop Song Top 100’에서는 한국 남자 가수 최고 순위인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논란 속에서도 여전히 중국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K-POP 가수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