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가 확대되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오면 꼭 사간 다는 것이 있었습니다.그건 바로 한국인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국 전기밥솥이었습니다.그중에서도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바로‘쿠쿠’였습니다.
당시 인천공항 면세품 인도장 앞에는 쿠쿠 밥솥들이 쌓여 있었고,시내 면세점은 물론 한국 일반 매장에서도 쿠쿠는 한 마디로 불티나게 팔렸었습니다.
실제로2017년도에 한국 마케팅협회가 주최한‘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 2차 조사 결과 밥솥 부분에서 쿠쿠전자가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습니다.
쿠쿠전자는2003년 현지법인 설립 후 본격적으로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중국 진출10년 만에2013년 처음 매출200억 원을 넘어섰고2015년에는3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어 쿠쿠전자는 현지화 전략을 펼치기도 했었습니다.중국어 음성 안내 기능이 탑재된 모델을 출시하는 등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춘 죽 조리 매뉴얼 강화,중국어 안내 책자 출간,중국 내 블로거 지원,사후 서비스(AS)센터24개 지점 운영 등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현지화 맞춤 전략을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중국인들은 이토록 쿠쿠에 열광하는 이유
웨이보에 올라온 글
가장 큰 이유로는200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많은 시행착오 끝에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쌀에 적합한 알고리즘을 개발해 현지인들에게 그야말로 딱 맞는 밥맛을 구현해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한국식 죽에 비해 수문이 많은 중국식 죽을 위한 죽 조리 메뉴 기능을 추가했으며,현지인들이 쿠쿠 밥솥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SBS 관련 보도 자료 캡쳐
또한2015~2018년대에 중국인들의 소득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던 때라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 역시 같이 높아지고 건강과 편리,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한국 밥솥’을 찾는 중국 현지인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당시 중국인들이 쓰던 밥솥은 푸석푸석한 건조한 밥을 만들어주는 것에 비해 쿠쿠 압력솥에 밥을 하면‘차진 밥’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현지인들의 선택은 바로 쿠쿠 밥솥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탁월했던 광고 마케팅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듯이 당시 상황은‘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콘텐츠가 케이팝,드라마,예능,등등 대세였습니다. 2013년에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로 인기의 절정을 달리고 있는 배우 김수현이 쿠쿠의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었습니다.
지속적인 인기 쿠쿠
그렇다면 코로나바이러스 시대라 쿠쿠의 실적은 감소보다는 오히려34% 증가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쿠쿠전자의 중국 법인이 비대면 온라인 채널 강화와 현지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오히려 실적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쿠쿠는 중국 내 온라인 판매처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함에 따라,올해 초 심양에 인터넷 판매 전문법인을 설립하고 기존 중국 법인인 청도 복고 전자와 함께 중국 주요 온라인 시장을 공략한 점이3분기 실적 성장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쿠쿠 중국 법인들은 오프라인보다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티몰과진동 닷컴,수닝닷컴 등에 직영 셀러로 참여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중국에서도 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해먹는 빈도가 늘어나자 중방 가전의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는 소비 추세가 나타났습니다.
해외 시장 확대 하고 있는 쿠쿠
해외 사업 성장세를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매해 매출 신장을 보이는 중국,신정장동력으로 떠오른 베트남,미국 시장에서 대표K-가전 기업으로 시장 내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베트남 법인과 미국 판매 법인의 작년3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184%, 46$늘어 투자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호조로 인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에 더해 쿠쿠는 올해 베트남 시장 내에서도 밥솥 라인업을 확대하고,블렌더,식기 건조기 등 주방가전 품목을 다양하게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