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덫 설치? 끊이지 않는 아파트 vs 배달기사 논란
그동안 '택배갑질'이라며 아파트와 배달기사 간의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안전상의 문제로 차량 출입을 제한하는 일부 고급 아파트와 '배달할 수 없다'는 배달 기사간의 논쟁이었는데요.
일각에서는 '갑질이냐' '있을 수 있는 요구냐'라는 의견차를 두고 설전이 격해지면서 택배기사 파업까지 선언할 정도로 큰 일이 되었습니다.
1일 서울 강동구 한 아파트가 택배차량의 지상 진입을 금지하면서 불거진 '택배 갈등'이 불거지며 여론몰이에 나서기도 하였죠. 택배노조 총파업 투표까지 번졌으나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를 제안해옴에 따라 일단락 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음식 배달하는 라이더와의 문제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 아파트에서 오토바이의 지상출입을 막기 위하여 '덫'까지 설치하며 인명피해가 일어났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일어난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으며 글쓴이 A씨는 "구리 한 아파트에서 지상 출입이 안 되게 라바콘(안전 고깔) 등 이것 저것 설치해놨더라"고 운을 떼었습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구리 아파트의 한 사진이 올라오며 비난이 일고 있는데요. 자신은 배달 라이더며 해 "비가 많이 와서 지상으로 천천히 진입하는 도중에 갑자기 하얀 줄이 튀어나와서 목에 걸렸다"고 이야기하며 공분을 샀습니다.
"당연히 오토바이는 넘어졌고 무슨 일인가 싶어 봤더니, 경비원이 기둥에다가 줄을 설치해놓고 오토바이가 들어오는 순간 당긴 거였다"고 읍소하였는데요.
사연을 제보한 A씨는 이같은 행태를 두고 '덫 아니냐'라며 "짐승 잡는 것도 아니고"라며 사람에게 할 짓이 아니라고 분개하였습니다. 게다가 추후 cctv삭제까지 언급하여 더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CCTV 좀 보자 했더니 관리사무소 직원이 그새 그 부분만 삭제했더라. 기사는 고소한다고 경찰서 갔고 입주민들은 나와서 구경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
이에 대해 '오토바이 진입'이 안되기 때문에 이를 막아놓기 위한 것에 걸린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평소에는 기사들도 경비원들이 '지하로 진입하라'고 이야기하였는데 이를 지키지 않아 진입이 불가하도록 낮게 줄을 설치하였다는 것인데요. 그러나 당일 비가 내려 그냥 지상으로 가려고 하자, 경비원이 줄을 당겨 '지나가지 못하도록'한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으며 팽배히 대립하고 있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은 "그냥 막아둔 줄이라고 해도 위험해 보인다", "살인미수다. 저러다가 사람 죽으면 책임지냐", "오토바이들 위험하게 운전해서 지상 출입 막는 건 이해하지만 저건 선 넘었다", "배달기사님 많이 안 다치셨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라이더를 옹호하는 입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상으로 다니지 말라는데 왜갔냐'라며 오토바이 기사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배달기사라고 소개한 누리꾼들은 '지상 출입 막아놨는데도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에 "비 내릴 땐 지하로 내려가다 잘 넘어져서 경비원한테 따로 말하고 지상으로 다니는 편이다", "비 오는 날에는 천천히 가도 주차장 진입로가 미끄럽다"고 설명하며 배달기사에게도 문제가 있다고지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