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봉작 제치고
1위한 애니메이션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개봉 일주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였습니다.한 집계에 따르면 3일 하루 동안 5만1973명을 동원해 3만1459명에 그친 ‘소울’을 제치고 1위라는 기록적인 경신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상영관 확대라는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엔 메가박스 300여 개 스크린에만 걸렸던 귀멸의 칼날이지만 애니메이션 마니아의 관람 열기는 입소문을 타고 계속 이어졌고, 결국에는 확대 개봉으로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그렇게 된 첫날에 그 인기는 절정으로 치솟아 역주행 1위를 기록하며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벽을 부셨습니다.
‘귀멸의 칼날’ 은 사람을 잡아먹는 혈귀(血鬼)와 검객집단 간의 목숨을 건 대결을 바탕으로 한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극장판의 흥행의 주된 원동력은 실사 영화 못지않은 액션의 규모와 매력적인 캐릭터연출 등에 있습니다.또한 등장인물들이 개성적인 연출과 몰입감있는 서사가 깊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빠져들게 합니다.
일본 역대 1위 흥행
귀멸의 칼날이 기록한 수치는 일본영화 역대 흥행 1위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지금까지는 일본에서 1위였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19년동안 316억8천만엔 기록, 1위를 차지하였는데요. 인기 행진을 계속하다가 흥행 3주차에 이르러 드디어 일본영화 역대급 흥행 수익 TOP10에 진입하였고, 일본영화계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로 200억엔대 고지를 넘어서며 역주행신화를 기록했습니다.
지브리의 무려 19년 동안 깨지지 않은 기록을 뛰어넘은 기록으로 현재도 실시간으로 경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실 귀멸의 칼날은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습니다.그래서 극장 개봉 이전에도 불매운동이나 보이콧 등 다양한 논란이 있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우익논란입니다.
우익논란 피해갈 수 없어
일본작품들이 가장 터부시되는 ‘우익 논란’'은 제국주의 상징의 '욱일기'에서 비롯됩니다. 원작 만화 속 주인공 탄지로의 귀걸이가 일본이 제국주의 시절 자위대의 상징이었던 ‘욱일기’ 모양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욱일기는 특히 일본 내 우익 단체들이 한국, 중국 등에 자행했던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상징물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 대한 식민 통치가 시작된 시기였던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하였기 떄문에 귀멸의 칼날을 ‘우익만화’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주변국을 식민지로 만들어 풍요로움을 누렸던 다이쇼 시기를 그렸단 자체가 일본 침략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흥행을 등에 엎고 연극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는데요. 그러나 폭발적인 애니메이션 열기에 비해 실사 캐스팅 공개 후 반응은 싸늘한편입니다.
앞서 ‘귀멸의 칼날’ 연극은 이미 지난 2019년부터 막을 올린 바 있으며 해당 연극은 극장판 애니메이션 ‘무한열차 편’의 후속인 9명의 ‘기둥’이 등장하는 속편 연극 ‘귀멸의 칼날 - 그 두 가지 인연’을 새롭게 공개한 것인데요.
공식 웹사이트는 작품의 초연 전, 배우진들을 공개하였습니다.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와 동생 네즈코, 동료인 하시비라 이노스케, 아가츠마 젠이츠를 비롯해 9명의 기둥 렌고쿠 쿄쥬로, 우즈이 텐겐, 칸로리 미츠리, 히메지마, 교메이, 토키토 무이치로, 이구로 오바나이, 토미오카 기유, 코쵸우 시노부, 시나즈가와 사네미 그리고 키부츠지 무잔 등 혈귀까지 등장 인물의 비주얼을 오픈한 것입니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실사캐스팅은 예상에 못미쳐 실사화보다는 '개인 코스프레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멸의 칼날 극장판의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주류의 반열에 오른 <귀멸의 칼날>의 앞날은 앞으로도 고공행진이 예상됩니다.
또한 귀멸의 칼날의 성공에는 시대적인 특이점 역시 반영되었다는 추측이 많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밖에 나가는 일이 드물어지고 활발한 OTT서비스의 활성화로 인해 역대기록을 갱신할만한 기록이나왔다는 평가입니다.
19년 만에 세운 대기록을 깨트릴 만한 작품이 앞으로도 전무후무할 것으로 예상되며, 극장판의 대히트 역시 확실시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