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제2의 마윈설' 중국판 배민 32조 원 증발한 이유는?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5. 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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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해 32조 원 증발한
메이퇀 제2의 마윈 되나?

최근 중국 최대 배달 앱인 메이퇀이 시가총액이 32조 원가량 증발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시가총액이 하락한 이유는 메이퇀톈핑의 창업자 겸 CEO 왕싱(王興) 당시(唐詩)를 인용하여 시진핑 국가 주석을 진시황에 비유해 회사는 당국의 경고를 받은데 이어 주가가 폭락하고 있습니다.

왕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당나라 시인 장갈의 분서갱(焚書坑)’을 올렸습니다. 내용은 진시황의 분서갱유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아무리 사상 통제를 해도 유방, 항우 같은 혁명을 막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문화대혁명 시기 불온서적을 태우고 지식인을 핍박했던 중국 공산당은 분서갱유라는 단어에 특히 민감하므로 이 시 역시 중국에서는 대표적인 반체제 시구로 통하고 있습니다.

왕싱이 올린 시가 논란이 되자 메이퇀 측은 시를 삭제했으며 특별한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상하이시 당국은 지난 10일 여러 기업과의 위에탄 (約談·면담) 일정에 메이퇀톈핑을 끼워 넣으며 강력 경고에 나섰습니다.
 
위에투완은 마윈 역시 받았던 경고로 한국에서 꾀 유명합니다. 덕분에 11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메이퇀 주가는 6일 대비 12% 넘게 폭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 텐센트에 이어 지난달부터 메이퇀뎬핑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가 경쟁사를 시장에서 밀어내려 식당들에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많은 사람들은 왕싱이 마윈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현재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에 조사받고 있는 메이퇀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 600억 원 홍콩달러( 232 7130억 원)로 올해 초의 최고치인 2 8100억 보다 1 1900억 축소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나비효과’ 일으킨
중국 당국의 마윈 죽이기

정보기술 업체들이 앤트 그룹 사례를 우려해 기업공개(IPO)를 꺼리면서 지난달 상하이 커촹반(스타마켓) 상장하려다가 계획을 취소한 중국 업체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커촹반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해 올해 3월 한 달에만 76개 업체가 IPO 신청 절차를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커촹반 설립 이후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 규모로 일명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또한 앤트 그룹 사태 전만 해도 커촹반에 상장하려는 업체들은 중국 증권관리위원회(CSRC)에 필요한 서류만 제출하면 신속 상장을 할 수 있었지만 앤트 그룹 상장 중단을 계기로 사실상 과거로 돌아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한 중국에서 젊은 나이에, 사업이 한창 잘나갈 때 손을 떼는 기업인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3위 핀 둬둬 황정 창업자는 지난해 7월에 CEO 직을 내던진데 이어 올 들어 회장직마저 내놨고, 2018 9월에는 알리바바 그룹 마윈 창업자가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등 연부역강한 CEO들이 줄줄이 퇴진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군기 잡기’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 그룹을 사실상 공중분해시킨 중국 금융당국이 다른 대형 핀테크 업체들에 대해서도 군기 잡기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수억 명의 사용자 정보를 갖고 있는 인터넷 공룡을 견제하고 정부의 금융 시스템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4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 은행 보험감독 관리 위원회 등 4개 금융 감독기관은 전날 예약 면담 형식으로 금융 유관 사업을 벌이는 13개 인터넷 기업의 실질적인 소유자나 최고 경영자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불려간 기업에는 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 전자결제 시장을 양분하는 텐센트, 업계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 산하의 징둥금융, 틱톡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로 사업을 확대한 바이트 댄스,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 산하 디디금융,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 닷컴 산하의 셰청금융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금융당국은 구체적으로 지급 결제 서비스와 대출 등 다른 금융 상품 간 연결 차단, 요건 해당 기업에 대한 금융지주회사 설립, 인터넷 대출 및 보험 업무 축소 등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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