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쳐
응급 수술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사고가 오전 7시12분께 일어났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현지 미국 언론에 따르면 2월 23일 타이거 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1등급 외상 치료 병원인 하버-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대학(UCLA) 의료센터에서 장시간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처음에 그의 사고 현장에 처음 도착한 경찰관 카를로스 곤잘레스는 기자회견에서, 타이거 우즈가 자기 힘으로 일어설 수 없었으나 “의식이 뚜렷하고 침착했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타이거 우즈의 매니저는 성명을 내어 우즈가 다리를 여러 군데 다쳤다고 밝히면서, <뉴욕 타임스>는 “복합 골절상”이라고 보도했다고 하는데요.
이어 하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대학 의료센터의 최고 책임자인 아니시 마하잔 박사는 타이거 우즈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의 정황을 발표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타이거 우즈의 트위터 성명에서 타이거 우즈의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의 여러 곳이 산산조각이 나며 부러졌다고 전하며, 현재 그의 정강이뼈에 철심을 꽂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발과 발목뼈는 나사와 핀으로 고정했고, 상처 부위의 붓기도 가라앉혔다고 전하면서, 타이거 우즈 재단도 성명에서 우즈가 수술 후 깨어났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듯 보이지만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과거 타이거 우즈는 약물 복용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전력이 있었다고 알려졌는데요. 그는 길에 주차해둔 차에서 잠을 자다 음주운전이 의심돼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어 이번 자동차 사고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왔다고 전해지는데요.
이에 따른 가운데 타이거 우즈의 자동차 사고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타이거 우즈는 2009년 11월에도 플로리다주에서 차량을 몰다가 자택 근처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고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는데요. 당시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는 2017년 5월에도 약물에 취해 정차된 차 안에서 잠든 채로 발견돼 경찰에 체포됐었다고 보도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그의 자동차 사고 경위와 관련된 초동 수사에서 약물이나 음주에 따른 사고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대신 경찰은 그의 사고를 운전 과속을 원인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는데요.
타이거 우즈가 몰던 그의 차 SUV는 중앙분리대와 반대편 2개 차선을 넘어 수십 미터가량을 구를 정도로 과속으로 빠른 속도로 달렸다고 전해졌는데요.
그의 차는 급제동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내리막 곡선 구간 과속으로 원심력이 크게 작동하며 제때 자동차 제어를 할 수 없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경찰측은 타이거 우즈가 속도를 줄이려 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알렉스 비야누에바 LA카운티 보안관은 "사고 차량이 정상 속도보다 비교적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으로, 이 도로는 사고 빈도가 높은 곳"이라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로스엔젤레스 보안관 제임스 파워스는 <폭스 뉴스>에 “약간 내리막이고 휘감는 길”이라며 “차량이 중앙 분리대를 지나쳐 반대편의 연석 위로 올라탄 뒤 나무가 있는 곳으로 뒤집어졌다”고 전하면서, 다른 차량과의 충돌은 없었다고 알렸는데요.
이에 당국 경찰은 사고 현장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6분 만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카운티 보안관은 타이거 우즈가 몰던 GV80 차량의 내부가 우즈의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차량 앞쪽은 완전히 파손되는 등 모든 게 완전히 부서졌다”며 “그러나 감사하게도 내부가 거의 온전해서 그가 생존할 수 있는 완충제가 됐다. 안 그랬으면 치명적 사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타이거 우즈는 또한 안전벨트도 착용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비야누에바 보안관 그는 타이거 우즈가 약물의 영향을 받았거나 알코올 냄새 등 다른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타이거 우즈가 사고가 난 이 구간 제한속도는 시속 45마일(72㎞)이지만, 80마일(128㎞) 이상으로 달리다 적발되는 차량이 있을 정도라고 경찰은 전했다고 합니다.
우즈가 타고 있던 차는 현대차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80이고, 경찰은 그의 차량이 크게 파손됐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당국은 도끼로 차량 앞유리를 깨고 우즈를 구출해냈다고 하는데요.
이날 타이거 우즈는 미굿프로풋볼(NFL) 유명 쿼터백 드루 브리즈, 저스틴 허버트와 골프장에서 촬영 약속이 있었다고 합니다. 약속 시간은 오전 7시30분이었으나 우즈는 7시가 넘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하는데요.
타이거 우즈가 묵던 호텔에서 촬영 예정지까지는 차로 1시간 거리였다고 합니다. 만약 위험 구간에서 타이거 우즈가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면 사고 당시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서둘렀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는데요. 또한, 호텔 직원들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는 급하게 차에 탑승해 시동을 걸었지만 호텔 앞에서 짐을 싣던 다른 차 때문에 바로 출발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했다고 합니다.
또 그는 이어 급하게 차를 몰고 나가다 골프TV 프로그램 제작진이 모는 차량과도 사고를 낼 뻔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습니다.
지난 1월 타이거 우즈는 허리 수술을 다섯번째로 받던 상황에서 그는 재활치료 중이었으며, 지난주 미 프로골프협회(PGA)의 ‘2021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주최했다고 전해졌습니다.